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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추미애 "김지용 알면서 침묵하면 역사적 과오"[종합]


추 "초대 중수청장 부적합" 공개 반대
김민석 "인사청문회서 다룰 수 있다"
與 '무극파' 이견 속 당내 갈등 시험대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인사 검증 기류가 심상치 않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고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를 자제해야 한다는 당 지도부와 후보자 자질을 문제 삼으며 부적격 입장을 드러낸 당 내 강경파가 수면 아래서 맞서면서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026.9.14 [사진=연합뉴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026.9.14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김 후보자의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번 청문회는 후보자의 자질 검증을 넘어 여권 내부의 인사권 존중과 검증 책임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추 지사는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친윤(친윤석열) 검사일 뿐 아니라 공직자로서 그 자리에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오전에는 "국감 자리에서 답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한 그가 오후 들어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재차 입장을 묻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추 지사는 법무부 장관 시절 김 후보자를 검사장으로 승진 발탁한 사실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승진 발탁했다고 그 사람 전체를 보증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후보자가 초대 중수청장으로 대단히 부적합하다는 것을 근거와 사례를 들어 정확히 말씀드렸다"며 "그걸 알고 있는 사람이 침묵하면 역사적 과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듭 촉구했다.

추 지사의 발언은 김 후보자 개인에 대한 비판을 넘어 여권 내부의 인사 검증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일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이 추 지사 발언을 고리로 도정에 집중하지 않고 중앙정치에 개입하고 있다고 공세를 펴는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도 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이견이 강경파 등을 중심으로 공개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026.9.14 [사진=연합뉴스]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민석 대표가 김 후보자를 둘러싼 당 내 반대 목소리에 거듭 제동을 걸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 8일 당의 유튜브 방송인 '민티 07'에서 '대통령 고유 권한인 인사권까지 뺏으려는 하극상의 소수 목소리가 크고 너무 잦다'는 취지의 시청자 댓글에 "필요한 부분은 당에서 제어하겠다"고 밝혀둔 바 있다.

또 "자기 위치·역할에 맞게 어떤 뜻이 있더라도 전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싶다"며 "최근 제기되는 것들은 주로 여당 의원과 공직자들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말씀을 주시는 것 같다. 그에 걸맞은 절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김 후보자 관련 당 내 이견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 아니다. 전날 같은 방송에서도 김 후보자 임명에 대한 당 내 반대 의견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통해 다룰 수 있다"며 "각자 개별 의사 표현이 충분히 됐으면 청문회에서 다루는 게 좋다"고 말했다.

14일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검사 재직 당시 행적과 수사·기소 분리 원칙에 대한 입장, 중수청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할 역량 등이 주요 검증 대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중수청이 검찰 개혁의 핵심 축으로 추진되는 만큼 초대 수장에게 요구되는 수사 전문성과 조직 운영 능력 뿐 아니라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수사를 수행할 수 있는지도 쟁점이 될 수 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026.9.14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은 후보자 자질과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여당인 민주당 내 반대 목소리까지 이어지는 만큼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인선 배경을 따져 묻는 동시에 여권의 인사 검증 시스템을 문제 삼을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을 청문회에서 충분히 검증하면서도 대통령의 인사권을 둘러싼 당 내 갈등이 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지도부가 공개적인 이견 표출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거듭 내놓은 상황에서 추 지사를 비롯한 강경파의 문제 제기가 청문회를 넘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이어질지 등도 관전 포인트다.

/조정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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