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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모터쇼 2026] 푸조 디자인 디렉터 "내년 신형 208에 '하이퍼스퀘어' 적용"


마티아스 호산 디자인 디렉터, 파리모터쇼서 미래 디자인 전략 공개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푸조에서는 운전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티아스 호산 푸조 디자인 디렉터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파리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
마티아스 호산 푸조 디자인 디렉터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파리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

마티아스 호산 푸조 디자인 디렉터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2026 파리모터쇼'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자율주행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운전자가 직접 자동차를 조작하는 경험과 감성은 푸조가 지켜야 할 가치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철학을 구현할 핵심 기술로는 '하이퍼스퀘어(Hypersquare)' 스티어링휠을 제시했다. 푸조는 내년 출시할 차세대 208에 이 기술을 적용해 기존과 다른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호산 디렉터는 "하이퍼스퀘어는 테크놀로지 바이 와이어(Tech-By-Wire) 기반의 스티어링휠"이라며 "스티어링휠과 실제 바퀴 사이에 기계적인 연결장치가 필요하지 않은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술이 운전의 즐거움을 새롭게 정의하고 재창조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운전자가 직접 주행하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마티아스 호산 푸조 디자인 디렉터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파리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
마티아스 호산 푸조 디자인 디렉터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파리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

차세대 208에 미래 디자인 적용…40년 전 랠리카에서 영감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은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E-T16 콘셉트에도 담겼다. E-T16은 1980년대 세계 랠리 무대를 누볐던 푸조 205 T16에서 영감을 받은 콘셉트카다. 푸조는 205 T16을 앞세워 1985년과 1986년 세계 랠리 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호산 디렉터는 과거 모델의 특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차세대 208의 디자인 방향을 미리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E-T16을 다시 선보인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푸조가 지닌 역사적 유산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내년에 출시될 차세대 208의 스타일링에 관한 단서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차세대 208에는 E-T16에서 선보인 조명 디자인의 특징과 하이퍼스퀘어 스티어링휠이 반영될 예정이다. 호산 디렉터는 "하이퍼스퀘어 스티어링휠 역시 실제 양산차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새로운 디자인 전략의 초기 요소들이 차세대 208부터 적용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디자인 철학을 푸조는 '펠린 퓨처(Feline Future)'라고 부른다. 사자 엠블럼이 상징하는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에 미래지향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한다는 의미다.

호산 디렉터는 푸조의 역사적 자산을 활용하되 과거 디자인을 그대로 되살리는 복고풍 접근은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는 항상 미래를 바라봅니다"라며 디자인 표현에서도 진보적인 요소를 만들어내려 한다고 말했다.

마티아스 호산 푸조 디자인 디렉터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파리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
마티아스 호산 푸조 디자인 디렉터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파리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

RCZ 비전, 4인승 공간으로 재해석⋯"양산 계획은 없어"

이러한 접근은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RCZ 비전'에서도 확인된다. RCZ 비전은 과거 푸조의 스포츠 쿠페였던 RCZ의 디자인적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차체 비례와 실내 공간을 새롭게 구성한 콘셉트카다.

호산 디렉터는 기존 RCZ와 달리 운전석을 포함한 탑승 공간을 차체 뒤쪽으로 이동시킨 것이 의도적인 설계라고 설명했다. 1세대 RCZ의 전장은 약 4.3m였지만 이번 RCZ 비전은 4.6m로 약 30cm 길어졌다. 차체 길이를 늘리고 탑승 공간을 뒤로 배치해 외관의 비례감을 개선하는 동시에 실내 공간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 스포츠 쿠페의 제한적인 뒷좌석에서 벗어나 성인 4명이 실제로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다만 RCZ 비전의 실제 양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호산 디렉터는 "현재로서는 이 RCZ 비전을 바탕으로 한 양산차가 계획돼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RCZ 비전은 당장 판매할 신차라기보다 향후 푸조가 추구하는 디자인과 실내 공간의 방향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는 의미다.

마티아스 호산 푸조 디자인 디렉터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파리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
푸조가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RCZ 비전'. [사진=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

호산 디렉터는 자동차의 역사적 유산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소재,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RCZ 비전의 실내는 전통적인 대시보드 구성에서 벗어나 건축적인 공간 설계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조의 역사적 유산, 새로운 기술과 소재, 건축적 접근 방식, 그리고 진보적인 디자인 표현이 하나로 어우러질 때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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