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53b2c7cb7daec.jpg)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와 반도체 대형주 급락에 6000선까지 밀렸다가 간신히 낙폭을 만회하며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6000선이 무너졌고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닥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830선을 회복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8.89포인트(5.46%, p) 내린 6035.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98.16(3.10%) 내린 6186.08에 개장한 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장중 6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오전 9시 47분경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5거래일간 14.6% 급락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조512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2271억원, 1조690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의 매도 강도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최근 5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하루 평균 2조1300억원을 순매도했다. 누적 순매도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한다. 일평균 순매도 규모는 9월 전체와 비교해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급락의 트리거는 인공지능(AI) 수익성·자금조달 의구심"이라며 "브로드컴·인텔 최고경영자(CEO)의 '자본이 AI의 병목' 발언과 중국 CXMT의 4F² 서버 D램 발표가 겹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500원(7.39%) 내린 2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6.69% 하락한 17만43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6만2000원(10.09%) 급락한 144만4300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 역시 12.91% 내린 8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약세였다. 삼성전기(8.34%), 현대차(1.56%), KB금융(0.25%), 삼성생명(4.30%) 등이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02%), 삼성바이오로직스(0.42%)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방산주가 3분기 실적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7%),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5.04%), 현대로템(2.30%) 등이 하락했다.
화장품주도 부진했다. 에이피알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향 조정 여파로 19.60% 급락했다. 달바글로벌(8.44%), 한국콜마(7.72%)도 큰 폭으로 내렸다.
코스닥은 장 초반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하락세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16(1.43%) 내린 837.03에 거래를 마쳤다. 25.50(3.00%) 하락한 823.69에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이 190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82억원, 431억원을 순매수했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주성엔지니어링(3.56%), 에코프로(1.31%), 리노공업(1.92%)은 상승 전환해 거래를 마쳤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단 알테오젠(3.02%), 에코프로비엠(2.08%), 레인보우로보틱스(1.92%), 원익IPS(0.38%), 이오테크닉스(3.33%), HLB(0.90%), 심텍(2.8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지수 급락에 따른 추격 매도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6000선 이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배 아래는 추격 매도보다 버티기 또는 분할 매수 접근이 유리한 가격·밸류에이션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윤희성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