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기지 총기난사범의 사형 집행 생중계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오면서 생중계 계획이 철회될지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통신]](https://image.inews24.com/v1/810e5e7c07609b.jpg)
12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측근에게 사형 생중계가 "실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트럼프 대통령이 생중계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여러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의견을 묻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측근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산의 처벌을 원하면서도, 사형 생중계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선전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은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 9일 하산의 총살형을 생중계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하산은 2009년 텍사스주 포트후드 군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하고 3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사형 집행을 승인했다. 집행 예정일은 12월 3일이다. 다만 생중계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생중계에 대한 발언을 바꿔왔다. 지난 9일에는 생중계에 찬성한다고 밝혔지만, 이후 자신이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0일에는 찬반 의견이 있다며 최종 결정은 자신이 내리겠다고 밝혔다.
생중계 계획에는 여야 의원들이 모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생중계 영상이 테러단체의 조직원 모집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생중계가 진행되더라도 시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가톨릭 군종교구도 공개 처형이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고 폭력을 부추길 수 있다며 반대했다.
미국에서 사형 집행이 대중에게 생중계된 전례는 없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미국이 사형 집행을 공식 생중계하는 첫 사례가 된다.
/정승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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