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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앞두고 가계대출 다시 늘었다…5대 은행 일주일 새 1.6조↑


9월 감소분 일주일 만에 회복, 10~11월 이사철 수요 본격화
총량 조정에 대출 숨통, 공급 여력 생기자 대기 수요 실행
빠른 소진에 연말 관리 부담…은행권 공급 속도 조절

5대 은행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집단대출 잔액 추이. [그래픽=AI 생성 이미지]
5대 은행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집단대출 잔액 추이. [그래픽=AI 생성 이미지]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일주일 만에 1조5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9월 한 달간 줄었던 대출 잔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감소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이사철 주택 잔금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대한 은행권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8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82조3967억원으로 9월 말보다 1조5627억원 늘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4560억원, 신용대출이 2474억원 증가했다. 반면 집단대출은 311억원 감소했다.

은행권이 9월 신규 대출 공급을 조절한 가운데 기존 대출의 분할상환이 이어지며 전체 잔액이 줄었다. 지난달 주담대는 1253억원, 집단대출은 4551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이 1조3415억원 감소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을 끌어내렸다.

은행권은 10월 초 가계대출 증가 배경으로 이사철 잔금 수요와 대출 공급 여력 확대를 꼽는다. 10~11월은 주택 매매와 입주에 따른 잔금 실행이 집중되는 시기다. 총량 관리로 신규 취급이 제한되는 동안 누적된 자금 수요가 은행의 공급 여력 확대와 함께 실제 대출 실행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하반기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추가로 조정했다. 9월 가계대출 잔액도 감소하면서 은행들은 4분기 실수요 대출을 취급할 여지를 확보했다. 일부 은행은 중단했던 대출모집인 채널을 재개하는 등 주담대 공급도 다시 늘리고 있다.

이사철 대출 수요가 이어지면 추가로 확보한 공급 여력도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 10월 첫 일주일 증가액이 9월 한 달 감소분을 이미 넘어선 만큼 연말로 갈수록 신규 대출 취급 여력이 다시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0~11월에는 잔금 수요가 계속 들어오는 만큼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들은 남은 총량을 감안해 대출 한도와 모집인 채널 등 신규 취급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다"며 "수익성과 당국 규제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해 연말로 갈수록 총량 관리 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우섭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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