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음악을 가짜 봇 계정으로 수십억 차례 재생해 100억원이 넘는 스트리밍 로열티를 챙긴 미국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I를 이용해 실제 이용자가 음악을 듣는 것처럼 꾸민 사기 수법이다.
![챗GPT 생성 기능을 통해 만든 AI 음악 관련 이미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daac6cfd57617f.jpg)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남부 연방지방검찰청에 따르면 법원은 마이클 스미스(54)에게 징역 18개월과 보호관찰 2년을 선고했다. 부당 수익 809만달러(약 108억원)도 몰수하도록 명령했다.
스미스는 2017년부터 온라인에서 이메일 계정을 대량 구매해 다양한 음원 플랫폼에 봇 계정을 만들었다. 또 AI로 음악을 만들고, 이 음악을 반복 플레이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많은 인간 청취자가 음악을 듣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
2018년부터는 AI 음악 제작업체와 협력해 수십만 곡을 확보했다. 특정 곡에 재생 횟수가 몰리면 적발될 수 있어 여러 곡에 재생량을 분산했다. 접속 위치를 숨기는 가상사설망(VPN)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 아마존 뮤직 등에서 2024년까지 수십억 회 재생 기록을 쌓았다. 한때는 동시에 최대 1만개의 봇 계정을 가동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매달 약 11만달러(약 1억5000만원)를 벌어들였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2023년 4월 스미스가 확보한 AI 음악은 유튜브 뮤직에서 8000만회 넘게 재생됐다. 같은 기간 테일러 스위프트 전체 음반 재생 횟수(930만회) 8배가 넘는다.
스미스는 2024년 기소돼 올해 3월 통신수단을 이용한 사기 공모 혐의를 인정했다. 미국에서 AI 음악을 활용한 스트리밍 사기를 형사 기소한 첫 사례다.
제이미 맥도널드 뉴욕남부 연방검사장은 "스미스는 자동화된 봇과 가짜 음악으로 실제 음악가와 팬들에게 돌아갈 수백만 달러를 빼앗았다"고 밝혔다.
/정승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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