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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상장 예외 1호' 디티에스 "AI 데이터센터·ORC 미래 성장 축"


공랭식 열 관리 전문기업 디티에스, 코스닥 IPO 도전
대형 플랜트별 '맞춤형 설계 역량' 강점⋯3년간 영업익 2배↑
"ORC, 내년 매출 전망⋯AI 데이터센터향 내후년 발주"

김중일 디티에스(DTS)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진우 기자]
김중일 디티에스(DTS)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진우 기자]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중복상장 규제' 문턱을 넘은 공랭식 열 관리 전문기업 디티에스(DTS)가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코스닥에 도전한다. 향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유기 랭킨 사이클(ORC) 부문 신사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내세웠다.

김중일 디티에스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현재 열 관리 종합 포트폴리오를 완벽히 갖추고 있다"며 "27년간 축적한 헤리티지와 글로벌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시장 내 경쟁 우위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디티에스는 LNG·석유화학·발전 플랜트에 적용되는 공랭식 열 교환기를 설계·제작한다. 공랭식 열 교환기란 고열의 가스 및 액체를 물 대신 외부 공기로 식히는 대형 설비다. 회사는 공정 유체를 식히는 AFC(Air Fin Cooler)를 비롯해 증기를 물로 되돌리는 ACC(Air-Cooled Condnse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디티에스는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맞춤형 설계 역량'을 꼽았다. 2006년 확보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별 운전 조건을 반영한 AFC와 ACC 열 교환기 구축 역량을 갖추고 있단 설명이다. 김 대표는 "공랭식 열 교환기 장비 공급을 위해선 품질 인증과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이 필수적"이라며 "신규 기업의 시장 진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수익성과 수주 실적도 견조하다는 평가다. 디티에스의 매출액은 2023년 758억원에서 작년 1427억원으로 약 88% 늘었다. 올 상반기는 791억원 수준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33억원에서 251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에너지 플랜트 부문 수주 잔고는 2023년 410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1293억원으로 뛰었다.

디티에스는 기존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특히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분야에 냉각수 열을 외기로 방출하는 '드라이 쿨러' 공급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에는 총 1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예정된 상태라 거대한 신규 시장이 열릴 전망"이라며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갖춘 디티에스가 해당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획과 영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2029년부터 본격적인 발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디티에스에 따르면 또 다른 신사업인 ORC 부문은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방식은 서버를 식히는 열로 특수 냉매를 증발시키고 이때 발생한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김 대표는 "선제적으로 프랑스 기업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은 상태"라며 "구축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신사업 부문 실적이 가시화된 상태는 아니다. 작년 기준으로 여전히 AFC와 ACC의 매출 비중은 93.6%에 달한다. 디티에스는 IPO 공모 자금 중 약 60억원을 신사업향 생산 시설 확충 및 기술 고도화 등에 투입한다. 이를 통해 2035년까지 AI 데이터센터 부문은 10GW 규모 이상의 냉각설비 수주, ORC는 총 21건의 수주 확보를 각각 목표로 세웠다.

앞서 디티에스는 '중복상장 예외 허용 1호' 사례로 이목을 끈 바 있다. 회사는 2013년 다산그룹에 편입됐다. 모회사 다산네트웍스는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달 디티에스는 경영 독립성 강화와 모회사 주주보호 등을 확약해 예외적 중복상장을 승인받았다.

이번에 총 222만8917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7000~1만85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약 379억~412억원 수준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2526억원이다.

디티에스는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이날 종료한 뒤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신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성진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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