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광주 한 음식점에서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용어를 메뉴 이름으로 넣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난달 개업한 광주 동구 동명동 한 음식점의 메뉴판 사진이 확산했다.
![광주 한 음식점에서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용어를 메뉴 이름으로 넣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은 광주 동명동 한 술집 메뉴판. [사진=SNS 캡처]](https://image.inews24.com/v1/d26b64d5fbad39.jpg)
해당 메뉴판에는 '피떡갈비'라는 이름의 음식이 존재했고 가게 측은 '노릇하게 구워낸 떡갈비 3피스에 케첩을 곁들여 드린다'는 설명을 내놨다.
문제는 일부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광주 대표 음식인 떡갈비에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피'를 합친 '피떡갈비'라는 용어를 비하 용어로 사용해 왔다는 것이다.
이를 접한 대다수 누리꾼 역시 "일반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음식에 피떡이라는 말을 안 붙인다" "일베 용어 아니냐" 등 반응을 보이며 해당 가게의 업주를 거세게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가게 업주 A씨는 SNS를 통해 "동명동은 광주에서 20대가 정말 많이 다니는 상권이기에 똑같은 음식이지만 다르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았다"며 "아무 의미가 없는 말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직후 메뉴를 바로 삭제했고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광주 한 음식점에서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용어를 메뉴 이름으로 넣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은 광주 동명동 한 술집 메뉴판. [사진=SNS 캡처]](https://image.inews24.com/v1/5062ca3ae4918d.jpg)
그러나 A씨의 사과에도 비판이 계속됐고 결국 그는 다시 한번 "다른 의도나 정치적·사회적 의미를 담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알아보지 않고 신중하지 못 하게 행동한 점을 저희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재차 사과했다.
또 "몰랐다는 이유가 저희 잘못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번 일을 통해 저희 무지와 부족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메뉴 하나, 표현 하나를 정할 때도 의미와 배경을 충분히 확인하고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강배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이에 대해 "역사와 타인의 고통을 헤아리지 못한 무감각이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 몰랐다는 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해명이 아니라, 무엇을 놓쳤는지 돌아보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동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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