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유럽의회 여성의원 6명 중 1명이 인공지능(AI) 딥페이크 음란물 표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은 관련 앱을 금지하고 플랫폼 책임을 강화하는 대응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독일 시민단체 아고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유럽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남성의원 피해자도 4명 확인됐다.
단체는 정치인처럼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에 많이 공개된 인물일수록 딥페이크 표적이 되기 쉽다고 분석했다.
EU는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유럽의회는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에 쓰이는 앱을 금지하는 법 개정안을 가결, 해당 조치는 오는 12월 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유럽의회 의원 119명은 지난달 30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규제 집행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제공되는 AI 챗봇 그록(Grok)이 딥페이크 제작에 활용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신속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고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앱 자체를 막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제대행업체와 도메인 등록업체에도 책임을 부과하고, 검색엔진에서 딥페이크 제작 사이트 노출을 제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승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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