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상어 ‘부캉이’가 불러온 60만 인파…“부산 북항, 해양생태관광 거점으로”


북항친수공원 방문객 급증…9일간 56만8,800명 찾아

송옥주 “해수부·부산시 등 공동 검토체계 구축…생태·교육·관광 연계해야”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상어 ‘부캉이’의 출현으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부산 북항친수공원을 해양생태 관찰과 교육, 관광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발전시키자는 제안이 나왔다. 일시적인 야생동물 출현에 대한 대응을 넘어 북항 수변공간의 생태적 가치를 재평가하고 중장기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경기도 화성시 갑)은 해양수산부와 부산광역시가 부산항만공사,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북항친수공원 내 수로와 주변 수변공간의 생태환경 개선 및 관광 활용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 가운데 사업을 주도할 부서와 책임 기관을 정하고 생태환경과 시설, 안전, 관광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협의체계가 필요하다는 게 송 의원의 주장이다.

송 의원실이 관계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상어 구조와 해역 복귀, 방문객 안전관리 대응을 넘어 북항친수공원을 생태관찰·교육·관광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관계기관 공동 검토계획은 확인되지 않았다.

부산시는 공원 내 수로가 부산항만공사 소관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별도의 검토자료나 협의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부산항만공사 역시 상어 출현을 일시적인 상황으로 판단해 생태관찰 공간 운영을 별도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도 생태관찰·교육 공간 관리방안과 관계기관 협의계획에 대한 질의에 “국립수산과학원의 소관 업무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으며, 별도의 담당 부서나 기관, 협의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관계기관은 지난 2일 그물을 이용한 2차 구조에 나섰지만 부캉이를 해역으로 돌려보내지 못했다. 이후 추가적인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자력으로 수로를 빠져나가기를 기다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 [사진=송옥주 의원실]

부캉이 출현 이후 북항친수공원을 찾는 방문객은 크게 증가했다.

부산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하루 방문객 추정치는 9월 19일 8,800명에서 같은 달 23일 3만7,000명으로 늘었고, 추석 연휴인 26일에는 14만명에 달했다.

집계가 시작된 9월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누적 방문객은 56만8,8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 보도에서는 누적 방문객이 6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수치는 보행 유입 인원과 주차장 이용객을 합산한 추정치로, 추석 연휴와 상어 출현에 따른 일시적인 관심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곧바로 상시적인 관광 수요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도심 속 해양생물 관찰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중장기적인 생태관광으로 연결할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시는 부캉이 출현 이후 인근 상권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매출이나 방문객 체류시간 등에 대한 별도 자료는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향후 생태관찰·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경우 주변 상권과 연계해 방문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는 야생동물의 자연스러운 출현을 계기로 공간의 관리 방향을 전환해 생태보전과 관광을 결합한 사례도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어39는 선착장에 찾아온 바다사자를 전문가 검토를 거쳐 수용하면서 대표적인 야생동물 관찰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일본 도요오카시는 자연적으로 찾아온 황새 ‘하치고로’를 계기로 습지를 조성했고, 뉴질랜드 오아마루는 폐채석장에 정착한 펭귄을 주민과 전문가, 행정기관이 함께 보호하면서 관찰 관광과 보전·연구를 연계하고 있다.

북항친수공원은 이들 지역과 생물종 및 서식환경이 다른 만큼 해외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야생동물의 출현을 계기로 해당 공간의 생태적 가치를 재평가하고 관리 방향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참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를 체장 약 3m의 무태상어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북항친수공원의 협소한 수로는 대형 상어가 장기간 서식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생태관찰 공간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해양생물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구조와 충분한 활동공간, 적정한 수질환경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송 의원은 이번 제안이 부캉이를 현재 수로에 계속 머물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수로와 주변 수변공간의 생태적 한계를 조사하고, 해양생물의 특성과 시민 안전을 고려해 환경 개선 가능성을 검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존 관계기관 가운데 주관부서와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고 생태환경과 시설, 시민 안전, 관광 활용 가능성을 공동으로 검토한 뒤 결과에 따라 단계별 사업과 예산·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부캉이가 모은 관심을 북항친수공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공원 내 수로를 해양생물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드나드는 환경으로 개선하고, 주변 수변공간을 시민들이 바다 생태를 관찰하고 배우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보전과 관광, 지역경제를 연결하려면 이를 책임 있게 이끌 구심점이 필요하다”며 “해양수산부와 부산시가 관계기관과 공동 검토계획을 마련하고 필요한 법적 기반이 부족하다면 국회에서도 입법과 제도 개선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화성=이윤 기자([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상어 ‘부캉이’가 불러온 60만 인파…“부산 북항, 해양생태관광 거점으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