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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명 2차관 "독파모 계속될 것⋯프론티어AI도 새롭게 추진" [일문일답]


독파모 3단계 평가 예정대로 진행⋯3개 팀 중 최종 2개 팀 선정
프론티어AI엔 정부 5조 안팎 투자⋯민간 자금도 함께 투입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를 중단 없이 이어가는 한편 글로벌 최상위급 AI 모델 확보를 목표로 한 '프론티어 AI' 사업을 별도로 신설한다. 기존 독파모 3단계 평가는 예정대로 진행해 최종 2개 팀을 가리고 내년부터는 대규모 재정과 민간 투자를 결합한 새로운 프론티어 AI 개발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NIA 서울사무소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 프론티어 AI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NIA 서울사무소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 프론티어 AI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2일 서울 중구 NIA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독자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목표는 달라지지도 않았다. 중단되지도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프론티어 AI에 도전해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며 독파모와 별개로 최상위급 AI 모델 개발에 대규모 자원을 집중하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정부는 프론티어 AI 개발을 위해 약 4조7000억원 규모의 출자 예산을 편성했다. 핵심 기업을 공모·평가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되, 민간 투자도 함께 끌어들여 정부 재정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글로벌 AI 경쟁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류 차관은 "정부가 한 5조원 정도를 투자하고 거기에 상응하는 민간 투자가 매칭돼야 한다"며 "투자 스케일을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행 주체와 SPC(특수목적법인) 구성 여부, 참여 기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출자 방식인 만큼 산업은행 금융심사를 거치게 된다. 정부는 대기업뿐 아니라 기술력과 인재를 갖춘 스타트업에도 공정한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류 차관과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과의 주요 일문일답.

-독파모 사업이 사실상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

"(류 차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독자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해야 된다는 목표는 달라지지도 않았고 중단되지도 않고 계속될 것이다.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독파모를 통해 기술 경쟁력과 생태계를 만들어왔다. 3단계에서도 앞선 단계보다 더 임팩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동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독파모, 현재 3개 팀(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 가운데 최종 2개 팀을 선정하는 절차도 예정대로 그대로 진행하나.

"(류 차관) 톱(TOP) 2는 결정한다. 3단계 평가를 통해 톱 2를 결정할 것이다. 다만 내년에 두 기업을 당초 계획대로 같은 방식으로 계속 지원할지, 새로운 정책 환경에 맞춰 다른 방식으로 지원할지는 고민하고 있다. 두 기업의 기대이익과 정책에 대한 신뢰를 감안해 새로운 사업에서 어느 정도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

-독파모와 새롭게 추진하는 프론티어 AI는 무엇이 다른가.

"(류 차관) 프론티어 모델 개발은 완전히 다른, 새롭게 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경쟁형 압축 방식으로 기업들에 자원을 나눠주고 GPU만 더 주면 프론티어 모델과의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는지 기업과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자원을 분산시키지 말고 집중해야 프론티어 모델 경쟁에서 따라갈 수 있다는 데 공통적인 공감대가 있었다.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가져야 우리가 살 길이라는 목표 자체는 같다. 다만 그 목표치를 어느 수준에 둘 것이냐, 어떤 방식으로 자원을 투입할 것이냐의 문제다."

-독파모 3차 평가 기준은 어떻게 마련되고 있나.

"(최동원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 평가와 관련해서는 참여 기업들과 계속 얘기하고 있다. 최근에도 기업들과 회의를 통해 3차 평가가 어떻게 진행될지, 2차 평가 당시 지적받았던 부분이나 보완할 부분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기본적인 목표는 훌륭한 AI 모델을 확보하는 것이다. 3차 평가 기준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참여 기업들과 협의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이 우리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좋은 AI 모델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 그런 관점에서 평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프론티어 AI에 약 4조7000억원을 투입하는 이유는.

"(류 차관) 투자 규모가 GPU 1000장씩 지원하는 수준으로는 프론티어급 모델을 따라가기 어렵다. 정부가 약 5조원 정도를 투자하고 거기에 상응하는 민간 투자가 매칭돼서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전략자산으로서 모델 경쟁력을 끌고 나가야 한다. 투자 스케일을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해야 한다."

-SPC 설립은 확정된 것인가.

"(류 차관) 출자 방식이다 보니 SPC라는 해석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 어떤 주체가 앵커기업이 되고 참여기업들이 어떻게 구성될지 아직 구체적인 공모 기준이나 선정 기준이 확정되지 않았다. 해외 투자를 허용할 것이냐는 문제도 아직 본격적인 검토를 하고 있지는 않다.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NIA 서울사무소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 프론티어 AI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지난 2일 서울 중구 NIA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왼쪽부터)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 최동원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독파모 최종 2개 팀이 프론티어 AI 사업에 자동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인가.

"(류 차관) 프론티어 모델 수행 주체에는 독파모에서 마지막에 남게 될 기업뿐 아니라 참여하지 않았던 다른 기업들에도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술력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에도 공정한 참여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설계하고 있다."

-다만 독파모 최종 2개 팀에는 인센티브를 검토하는 것인가.

"(류 차관) 기본적으로 기대이익이나 신뢰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남는 기업들을 어떤 식으로든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있다. 다만 두 기업에 대한 고려 때문에 자원 배분이 왜곡되거나, 그것을 위해 타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본적인 판단을 갖고 있다. 프론티어 모델 수행 주체 선정 과정에서 어느 정도 인센티브나 우선순위를 줘야 적정할지 함께 검토하고 있다."

-프론티어 AI에 투입될 4조7000억원의 수행 주체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할 계획인가.

"(최 정책관) 4조7000억원이라는 대규모 재원을 실제로 수행할 주체를 정해야 한다. 프론티어 모델 개발과 기존 독파모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기존 독파모 참여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수행 주체를 정하기보다는 대규모 재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가 투입하는 자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차이가 크다. 목표가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닌가.

"(류 차관) 미국의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본다. 다만 정부가 약 5조원을 투자하고 민간이 거기에 상응하는 투자를 합해 경쟁한다면 중국 오픈 모델, 중국의 톱 모델에 버금가는 정도는 목표로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 정도 모델이면 굉장히 많은 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막대한 국민 예산을 쓰는 만큼 '이 정도 목표를 달성하면 투자할 가치가 있었다'고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을 어떻게 제시할 것인지 전문가들과 의견을 듣고 있다."

-프론티어 AI의 구체적인 사업 일정은.

"(류 차관) 프론티어 모델은 규모가 크고 약 5조원에 이르는 출자 방식을 진행하기 때문에 금융심사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예산이 확정되기 전에 사업 공고를 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12월 국회 예산 승인이 이뤄지면 곧바로 내년도 프론티어 모델 사업 수행 주체 선정을 위한 공모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안세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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