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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이혼] "기형아 검사 꼭 해봐"…37세 첫 임신에 부부한테 스트레스 주는 지인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임신한 아내를 향해 '노산' 이야기를 꺼내는 지인들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챗GPT로 생성한 인공지능(AI)이미지. [이미지=챗GPT]
챗GPT로 생성한 인공지능(AI)이미지. [이미지=챗GPT]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이프 임신했는데 노산이라는 소리 좀 그만했으면'이라는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6살 연상의 아내와 결혼한 31살 남편이다. 아내가 서른일곱에 귀한 아이를 임신했지만, 주변에서는 걱정 섞인 말로 A씨를 괴롭게 한다고 한다.

A씨의 회사 부장님은 어느 날 A씨에게 "와이프가 연상이라며, 서른일곱이면 노산인데 괜찮대?"라고 넌지시 물어봤고 A씨는 "네, 병원에서 괜찮다고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부장님은 "그래도 요즘 기형아 검사 꼭 해봐, 우리 사촌이 늦게 낳았는데…"라는 말로 A씨를 더욱 무안하게 했다.

오지랖을 부리는 건 회사 부장님뿐만이 아니었다. A씨의 작은아버지는 명절날 가족이 다 있는 데서 A씨에게 "조카며느리가 나이가 있어서 애 하나 낳으면 끝이겠네"라고 도를 넘는 말을 했다. A씨는 그 말을 들은 아내가 화장실에 가서 몰래 울었다고 전했다.

챗GPT로 생성한 인공지능(AI)이미지. [이미지=챗GPT]
결혼과 이혼. [이미지=조은수 기자]

A씨는 "(임신) 나이가 많은 게 죄인가요? 병원에서 괜찮다는데 왜 다들 의사처럼 한마디씩 하시는지"라며 "주변에서 걱정하는 척 자꾸 빈말을 던지는데 저와 아내 모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개념 어른들 정말 많다", "저출산 시국에 임신 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의사가 아니라면 그런 말은 함부로 말아야"라며 A씨를 응원했다.

누리꾼 B씨는 "저도 첫애를 40에 넘어 가졌다. 그러나 산부인과에서 검진 잘 받고 관리해 아이가 큰 병 없이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며 "주변의 말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본인과 아내 모두 멘탈 관리 잘 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 C씨는 "의학적 노산 기준이 정해져 있다고는 하지만, 요즘은 각자의 영양상태, 의학 기술의 발전에 따라 위험도는 예전보다 그리 크지 않다"며 "일부 잘못된 남성들의 인식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여성 임신 나이 기준 31세부터 32세까지는 '초기 노산', 35~36세까지는 '노산 위험군', 37세 이상은 '노산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의학적으로 31세 이상의 임신부터는 태아의 다운증후군, 염색체 이상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의학과 산전관리 기술의 발전으로 노산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운증후군, 염색체 이상의 경우 임신 중 비침습적 산전 검사(NIPT)를 통해 미리 대비할 수 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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