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제주도가 한국마사회 제주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에 한국마사회를 1순위 유치 희망 기관으로 제안했다.

위성곤 지사는 1일 오후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에서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을 만나 '한국마사회 제주 이전 제안서'를 전달했다.
한국마사회 본사 제주 이전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위 지사의 공약에 포함됐다. 위 지사는 말산업 발전·임직원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안하며 제주 이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과 제주도 및 한국마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는 제안서에 ▷국가 말산업 혁신 거점 조성 ▷전국 유일의 말산업 집적 기반 활용 ▷한국마사회 임직원 정주여건 개선과 행정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았다.
전국 최대 규모의 말산업 기반에 관광·문화·서비스 산업을 결합한 융복합 생태계를 만들고, 생산과 육성, 경마, 관광·문화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현장 중심의 국가 말산업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국제승마대회와 제주마 축제, 대상 경주 등 말산업 콘텐츠 고도화 방안도 담겼다.
유치 강점으로는 제주경마공원과 육성목장 등 핵심 기반시설과 본사 이전에 필요한 행정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초기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한 임시 업무공간과 이전 부지 확보 지원, 전담 창구 운영, 도·마사회 공동 실무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이전 과정의 현안을 함께 풀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본사 임직원과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주거·교육 지원과 제주 생활 사전 체험 프로그램 등을 제시했다. 자녀 교육에 대해선 국제학교와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 등 제주의 교육여건을 소개하고, 이전 직원 자녀를 위한 교육 지원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위성곤 지사는 "현재 전국 말 사육 두수의 50% 이상이 제주에 있고, 과천·부산·제주 경마장에서 뛰는 말의 90%가 제주에서 생산된다"며 "조선시대 군마와 생활마를 공급해 온 제주는 말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말의 조련과 생산, 경마 시스템까지 모두 갖춘 제주에 한국마사회가 이전해야 산업 집중화가 가능하다"면서 "직원과 가족이 제주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와 교육, 교통 여건을 마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은 "제주와 마사회는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며 "경마에 말 문화가 더해진 대표적인 복합 공간이 제주인만큼 앞으로도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가 제시한 자료를 성실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위 지사는 박근문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위원장을 만나 제안서를 전달하고, 제주 이전에 관심을 요청했다.
한편 정부는 2026년 4분기 내 이전 대상기관을 확정한 뒤 2027년부터 본격 이전에 착수할 예정이다.
/제주=현창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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