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실직 후 장기간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한 남편이 아내로부터 이혼 요구를 받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챗GPT로 생성한 인공지능(AI) 이미지. [이미지=챗GPT]](https://image.inews24.com/v1/719a4e58dc2439.jpg)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직된지 1년, 아내가 이혼 얘기까지 꺼내네요'라는 사연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져 지난해 권고사직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아내도 "천천히 좋은 데 알아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A씨는 1년 넘게 다음 직장을 구하지 못한다.
그사이 아내도, 장인·장모님의 시선도 곱지 않게 바뀐다. A씨는 "(아내는) 요즘은 제가 낮에 집에 있는 것 자체를 못 견뎌하는 것 같다. 밥 먹을 때도 말을 거의 안 하고, 제가 이력서 쓰고 있으면 옆에서 한숨을 쉬고 지나간다"며 "지난주에는 애 학원비 낼 때가 됐는데 통장에 돈이 부족하다면서, '이렇게 살 거면 그냥 갈라서는 게 낫지 않냐'는 얘기까지 하더라. 그때 진짜 머리가 하얘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나가서 아무 일이나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전에 하던 일이랑 비슷한 자리는 나이 때문에 서류에서부터 다 떨어지고, 그렇다고 전혀 다른 일 하려니 자신이 없어서 계속 망설이게 된다"며 "아내한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했더니,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고, 애 크는 거 보면서 계속 이렇게 불안하게 살 순 없다고 하는데 저도 할 말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챗GPT로 생성한 인공지능(AI) 이미지. [이미지=챗GPT]](https://image.inews24.com/v1/e788e54921d296.jpg)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장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와 "가족들이 A씨의 사정을 이해해줘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누리꾼 B씨는 "쉰지 1년씩이나 됐는데 아내와 처가에서 눈치 주는 게 당연하다. 가장이면 가장답게 아내와 자식 등 가족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실직 기간 아르바이트라도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당장 나가서 허드렛일이라도 하는 모습을 보여라"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누리꾼 C씨는 "요즘은 채용 시장이 좋지 않아 다시 직업을 구하는 데도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좀 있다면 다른 일을 알아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부부사이라면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남편을 믿어주고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최근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의 평균 재취업 소요 기간은 123.7일로 △2022년 118.5일 △2023년 119.4일 △2024년 121.6일을 거쳐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실업급여를 받는 기간 내 취업을 하는 사람은 전체 수급자의 10명 중 3명꼴에 그치는 실정이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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