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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증권사⑫-대신] 성과·목표 안 보인다⋯갈 길 먼 포용금융


학생·노인 '금융 교육' 집중⋯'송촌문화재단' 중심 사회공헌
별도 항목 없이 산발적 제시, 세부 현황·목표치 '불명확'
은행 수준 사회적책임 요구⋯증권업 포용금융 확대 목소리

증권사들이 증시 활황과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를 타고 은행을 위협할 만큼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반기 순이익 2조원 시대를 열었고, 키움증권도 1조원대 순이익을 거두며 리테일 강자의 위상을 굳혔다. 하지만 급성장의 이면에는 신용융자, 위험자산 확대에 따른 변동성도 자리한다. 오너 2·3세의 경영 참여가 본격화하면서 승계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 증권사의 성장 동력과 이면의 위험, 승계구도, 포용금융 수준을 짚어본다.[편집자]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배경)와 진승욱 대표. 생성성 인공지능(AI) 활용 이미지. [사진=챗GPT 제작]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배경)와 진승욱 대표. 생성성 인공지능(AI) 활용 이미지. [사진=챗GPT 제작]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몸집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추진돼 온 포용금융 역시 증권업 특성에 맞춰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큰 폭의 성장을 이룬 대신증권도 이런 요구에서 자유롭지 않다.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서며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노리고 있지만 포용금융 활동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별도 공시나 구체적인 성과 지표는 찾아보기 어렵다. 외형 성장과 함께 사회적 책임의 범위도 넓혀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증권사 특성 살린 사회적 책임 확대 요구 증가

포용금융은 은행권이 주도하고 있다.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자금 공급 등 은행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이 상대적으로 명확했던 영향이다. 금융당국 역시 은행권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해 왔다.

그러나 포용금융을 취약계층 대상 대출 지원에만 한정하기는 어렵다. 금융교육을 비롯해 금융상품·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금융소비자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활동도 넓은 의미의 포용금융에 해당된다.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도 특성에 맞는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최근에는 증권업계를 향한 사회적책임 확대 요구가 커지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 증시 호조 등으로 업황이 개선되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이익 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 등 대형 증권사는 올 2분기 일부 주요 시중은행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배경)와 진승욱 대표. 생성성 인공지능(AI) 활용 이미지. [사진=챗GPT 제작]
29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23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사진=금융감독원]

은행권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던 금융당국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전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3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에서 "증권업계의 사회공헌 실적은 은행 등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며 "커진 규모와 역할만큼 기여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포용금융이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구성하는 한 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증권업계에도 금융교육과 디지털 금융 접근성 제고, 자산 형성 지원 등 업권 특성에 맞는 역할 확대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 '포용금융' 항목 부재⋯현황·지표 '깜깜이'

대신증권은 올 상반기에만 403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 2배를 넘어섰다. 주가와 거래대금 상승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와 트레이딩 운용(S&T) 부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4조1000억원을 넘어서며 초대형 IB 인가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대신증권은 오는 2028년까지 초대형 IB 진입과 함께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애초 계획보다 2년 빠르게 선제 조건을 충족했다.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배경)와 진승욱 대표. 생성성 인공지능(AI) 활용 이미지. [사진=챗GPT 제작]
대신증권 최근 1년간 실적 추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이미지 [사진=챗GPT 제작]

그러나 포용금융 활동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공시 체계는 부족하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대신증권은 사업 부문별 실적과 거버넌스, 금융소비자 보호, 사회공헌 활동 등을 공개하고 있지만 '포용금융'을 별도 항목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관련 활동의 전체 규모나 성과, 목표치도 제시하지 않아 포용금융 수준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배경)와 진승욱 대표. 생성성 인공지능(AI) 활용 이미지. [사진=챗GPT 제작]
대신송촌문화재단 최근 3개년 후원 내역 [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이 공개한 활동 가운데 포용금융 성격이 뚜렷한 분야는 금융교육이다. 금융감독원이 주도하는 '1사1교 금융교육'에 참여해 청소년 대상 금융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엔 30개 학교 209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해당 교육을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대신증권 금융지원센터 직원이 직접 강사로 나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기본 활용법과 대체거래소(ATS) 주문 방법 등을 교육하는 방식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포용금융을 포함하는 전반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대신송촌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 영역을 넓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공통 특정' 기준 마련 필요성 제기

증권업계에서는 체계적인 포용금융을 위해 은행권처럼 범위와 실적을 측정할 공통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신증권의 경우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금융교육 및 금융 이해도 제고'는 '금융소비자 보호(리스크 관리)' 하위 항목에 포함돼 있다. '시니어 고객 대상 디지털 교육' 역시 '디지털 금융 서비스 강화' 항목에 들어가 포용금융 성격의 활동을 별도로 집계하기 어려운 구조다.

공통된 기준이 없다 보니 증권사별 활동 수준과 성과를 동일한 잣대로 비교하기도 어렵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포용금융을 별도 영역으로 관리하면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유인이 크지 않다.

금융당국은 업권별 포용금융 역할을 확대할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일률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데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포용금융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렇다고 기준을 만들어 이를 강요하듯 제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자율에 맡기고 필요한 경우 업권 특성에 적합한 포용금융 정책을 권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진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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