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파이낸셜그룹 지배구조도 및 대신증권 주요 주주 내역.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이미지. [사진=챗GPT 제작]](https://image.inews24.com/v1/b056fe01e29f7b.jpg)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대신증권은 3세 '양홍석 체제'가 굳어졌다. 양홍석 부회장은 20여년 전 대신증권 최대주주에 오른 후 지분을 꾸준히 늘렸고 2023년에는 이사회 의장까지 넘겨받았다.
남은 퍼즐은 '회장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대신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약을 목표로 제시한 2028년을 승계의 변곡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대신증권 정점 지배구조…미성년 장남 지분 1% 초과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저축은행과 자산운용, 자산신탁 등 다수의 금융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지배구조는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이자 핵심 계열사인 대신증권이 주요 금융 계열사를 직접 지배하는 형태다.
대신증권은 대신자산신탁, 대신자산운용, 대신저축은행, 대신에프앤아이 등 계열사 지분을 100% 보유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대신에이앰씨, 대신프라퍼티 등을 완전 자회사로 둔다. 대신에프앤아이는 2001년 우리금융 계열사로 출범해 2014년 대신증권에 인수된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다. 2018년 약학 연구개발 기업 탠덤 경영권을 인수해 62.56%의 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대신파이낸셜그룹 지배구조도 및 대신증권 주요 주주 내역.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이미지. [사진=챗GPT 제작]](https://image.inews24.com/v1/32d7fd3bece1bc.jpg)
양 부회장 일가는 대신증권을 통해 대신파이낸셜그룹 전반에 지배력을 행사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신증권 최대주주인 양 부회장은 10.40%의 지분을 들고 있다. 양 부회장의 모친인 이어룡 회장은 2.80%, 누나 양정연 씨가 1.45%를 각각 보유 중이다. 이 외에 대신송촌문화재단 보유분 4.07%를 더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총 17.44%다.
특히 양 부회장은 미성년 자녀들에게 주식 매입 자금을 증여하며 일찌감치 4세 승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장남인 승주 군(2011년생)은 올 하반기에도 꾸준히 대신증권 주식을 장내 매수해 지난 7월 기준 지분율이 1%를 넘어섰다. 현재 지분율은 1.02% 수준이다. 장녀와 차녀인 채유 양(2013년생), 채린 양(2016년생)도 각각 0.10%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여년 전 갑작스럽게 시작된 승계 시계
양 부회장 승계는 2004년 부친인 양회문 전 회장이 별세하면서 예상보다 일찍 시작됐다. 양 전 회장은 이 회장과 사이에 장남 양 부회장과 장녀 양정연 씨, 차남 고(故) 양홍준 씨 등 2남 1녀를 뒀다.
1981년생인 양 부회장은 당시 20대 초반이었다. 곧바로 경영을 맡기 어려워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양 부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5년 3월 부친 지분을 상속받아 대신증권 최대주주에 올랐다.
양 부회장은 이듬해 대신증권 공채 입사 후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대신증권 선릉역, 명동지점 근무를 거쳐 대신투자신탁운용 상무를 맡았다. 2010년~2012년까지 대신증권 대표를 지냈고 2014년 사장, 2021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3년 3월엔 이사회 의장직을 넘겨받았다.
![대신파이낸셜그룹 지배구조도 및 대신증권 주요 주주 내역.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이미지. [사진=챗GPT 제작]](https://image.inews24.com/v1/e5ce1f5fa380ce.jpg)
경영은 '대신맨'…오너는 지분·이사회
대신증권의 특징은 오너 승계와 전문경영인 체제가 동시에 진행됐다는 점이다. 양 부회장이 2012년 대표에서 물러난 이후 대신증권 대표는 공채 출신 전문경영인이 주로 맡아왔다. 오너 일가는 지분과 이사회를 통해 그룹의 큰 방향을 결정하고 증권사 경영은 내부에서 성장한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방식이다.
진승욱 현 대표도 1993년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한 '대신맨'이다. 전략지원·경영기획부문장을 거쳐 대신에프앤아이 경영기획본부장과 대신자산운용 대표 등을 지낸 뒤 올해 3월 대신증권 대표에 취임했다.
양 부회장은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한다. 이 회장은 사회공헌 활동 등에 무게를 두는 역할 분담이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퍼즐 '회장직'…2028년 거론 이유
대신증권은 지분과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경영 승계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형식적으로 남은 것은 이 회장이 갖고 있는 그룹 회장 직함이다. 양 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면 대신파이낸셜그룹의 3세 승계가 상징적으로도 마무리되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양 부회장의 회장 취임 시점과 대신증권의 초대형 IB 도약 시기를 연결하는 시각이 있다. 대신증권이 2028년까지 초대형 IB 진입과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 초대형 IB 지정의 핵심 외형 요건을 애초 계획보다 일찍 갖췄다. 초대형 IB로 지정되면 금융당국의 별도 인가를 거쳐 발행어음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단기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기업금융 확대에 중요한 수단으로 꼽힌다. 대신증권에는 자기자본 4조원 달성을 넘어 초대형 IB 지정과 발행어음 사업 진출까지 이뤄내는 것이 대형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상징성이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현재 양 부회장의 경영 승계 관련해 확정된 사안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관리 변수
2028년까지 넘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자기자본 외형은 갖췄지만 초대형 IB 지정과 발행어음 사업 인가는 자본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발행어음 인가 과정에서는 재무건전성과 대주주 적격성 등 여러 요건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다. 대신증권으로서는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올해 6월 말 기준 대신증권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자기자본의 106% 수준이다. 이 가운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PF 익스포저의 질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PF 가운데 해외 부동산금융이 28%, 중·후순위가 25%, 브릿지론이 10%를 차지한다. 회수가 늦어질 경우 당장 손실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자금이 장기간 묶이면서 유동성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신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국내 2조300억원, 해외 약 1조400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2년은 양 부회장에게 지분 승계를 넘어 경영 성과를 입증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성진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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