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 정부가 자동차 평균 연비 기준을 크게 낮췄다. 전기차 전환을 압박했던 기존 규제를 완화해 내연기관차 판매 부담을 줄인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6dd0b4319e10f.jpg)
28일(현지시간) 미국 교통부는 오는 2031년까지 적용할 자동차 평균 연비 기준을 갤런당 34.9마일(리터당 14.7㎞)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정했던 갤런당 50.4마일(리터당 21.4㎞)에서 약 30% 낮아진 수준이다.
미 교통부는 기준 완화로 신차 평균 가격이 약 1300달러 낮아지고, 향후 5년간 1380억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기존 기준이 자동차 업체에 고가 전기차 생산을 사실상 강요했다"며 새 기준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새 규정이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부담을 낮추고 휘발유차 등 내연기관차 판매에 더 많은 여지를 주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새 연비 기준을 승인했다며 소비자의 차량 구매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자동차혁신연합(AAI)은 "새 기준이 시장 상황과 소비자 수요를 더 잘 반영했다"고 했다.
환경단체들은 반대 입장을 내놨다. 2024년 미국 신차 평균 연비가 이미 갤런당 35.4마일 수준이어서, 새 기준 실질적인 규제 효과가 거의 없다는 이유다.
연비 기준이 낮아지면 자동차 업체의 생산 비용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 반면 휘발유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단체 시에라클럽 등은 연료비와 대기오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새 기준에 반대했다.
/정승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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