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1974년 육영수 여사 사망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 정치권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국민의힘 등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유족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며 '사자명예훼손'도 가능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표현의 자유로 정당화될 수 없는 역사 왜곡"이라며 가세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포스터. 2026.9.28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c33958457e7c7.jpg)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암살자(들)이 추석연휴에 개봉했다. 육영수 여사 피격 배후에 박정희 대통령이 있다는 참으로 황당한 스토리라고 한다"며 "2002년 박근혜 대통령 방북 당시 북한 김정일이 직접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그런데도 좌파들은 이런 영화를 만들어 표현의 자유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5·18은 한마디 말만 잘못해도 감옥에 가는데, 6·25 북침론, 천안함 미국 잠수함 충돌 주장 등은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는 것이 현실"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건드리면 줄줄이 고소고발 당하는데, 박정희 대통령 모욕은 그렇지 않다. 표현의 자유는 좌파의 전유물인가?"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 역시 전날(27일) 페이스북에서 영화를 비판했다. 그는 "영화는 육영수 여사님을 암살한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인 것처럼 왜곡했다"며 "영화적 상상력이 아니라 유족의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패륜적 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를 빌미로 정당화될 수 없으므로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며 영화가 죽은 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자명예훼손' 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육 여사 사건) 수사에 의문이 있다는 것과, 박 전 대통령이 아내의 죽음에 관여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주장"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권위주의와 과오는 엄중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 평가에 입증되지 않는 살인 배후설까지 보탤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표현의 자유로 정당화될 수 없는 역사 왜곡"이라며 가세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포스터. 2026.9.28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861aa3c06b79a.jpg)
앞서 영화 암살자(들)은 지난 23일 국내 개봉 이후 추석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누적 관객수만 현재까지 150만명에 달한다.
영화는 지난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진범 문세광이 아닌 별도의 공범이 존재한다는 '공범존재설'과 박정희 정부가 여론 반전을 위해 기획했다는 '박정희 정권 배후설' 등 당시에 존재했던 음모론을 다뤄 주목받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 등의 명예를 훼손하는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연출자 허진호 감독은 이와 관련해 "암살자들은 저희가 어떤 결론을 내리는 영화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시기를 추적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그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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