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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낙마' 주도 한동훈, '국방·사법 대여 공세' 광폭 행보


녹취·문자 공개서 현장 정치로 보폭 넓혀
DMZ 조사 지연·사법부 독립 잇달아 문제 제기
의원실 "중대 현안엔 직접 현장행보도 고려"
민주당 "정치적 존재감 의식"…국힘, '복당' 거리 두기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24일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사고 관련 즉각 조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2026.9.24 [사진=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24일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사고 관련 즉각 조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2026.9.24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 국면에서 녹취와 문자메시지 등 자료 공개를 앞세웠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추석 연휴에는 직접 현장으로 나섰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놓고 사흘 연속 국방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한편, 조희대 대법원장과 검찰개혁 논쟁 등으로 대여 공세 범위를 넓혔다. 한 의원 측은 국정감사 국면에서도 현안에 따라 장외·현장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 의원, 명절 연휴 사흘 연속 '국방부 1인 시위'

한 의원은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연속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을 찾았다. 지난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의 현장조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24일에는 비가 내리면 화약 잔존물이나 파편 등 현장 증거가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추석 당일인 25일에도 우비를 입고 같은 장소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26일에는 유엔군사령부와 우리 군 사이의 협의 과정까지 문제 삼았다. 한 의원은 유엔사가 사고 직후 신속한 현장조사를 요청했지만 우리 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당시 판단이 어느 지휘선에서 이뤄졌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유엔사와 군이 당초 29일 합동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일정을 27일로 앞당긴 것으로 안다"며 조사 지연 경위와 당시 결정 주체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24일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사고 관련 즉각 조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2026.9.24 [사진=연합뉴스]
해병대 제2사단 장병들이 지난 12일 인천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 해안에서 유실지뢰를 탐색하고 있다. 군은 DMZ 폭발 사고 현장조사에 앞서 추가 지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동로 안전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조사 인력의 안전 확보가 우선이라는 점을 들어 한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의원은 26일 "조사는 신속하게 하되 장병의 안전은 더욱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며 "피 흘린 장병들을 정쟁의 불쏘시개로 삼지 말라"고 말했다.

합참도 현장조사에 앞서 안전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군과 유엔사는 26일 DMZ에 인력을 투입해 이동로 안전성과 감시·통신 상태 등을 점검했으며 구체적인 조사 일정은 작전보안 사항이라 공개하지 않았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27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으로 현장행보를 늘리자는 논의를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목소리를 내는 여러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김 전 후보자 이슈 당시에도 필요하다면 국민과 함께하는 장외투쟁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바 있다"며 "국방부 사안처럼 계속 예의주시해야 하는 중대한 현안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직접적인 현장 행보 등 다양한 방식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고 덧붙였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24일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사고 관련 즉각 조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2026.9.24 [사진=연합뉴스]
조희대 대법원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6.9.22 [사진=연합뉴스]

"조희대 탄핵 시도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탄핵될 것"

한 의원은 DMZ 사고를 놓고 직접 현장에 나서는 한편 사법부와 검찰개혁 현안으로도 대여 공세 범위를 넓혔다.

추석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에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거부를 둘러싼 논란에 가세했다. 한 의원은 유튜브 전화 인터뷰에서 민주당 일각의 조 대법원장 탄핵론을 두고 사법부 독립과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조희대 탄핵을 시도라도 한다면 이재명 대통령이 탄핵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이 추석 당일인 25일 이를 두고 "국회 퇴출과 법의 심판이 답"이라고 비판하자 한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 대법원장 탄핵은 삼권분립 원칙에 어긋난다는 기존 주장을 재차 내놨다.

26일에는 유시민 작가의 검찰개혁 비판과 이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한 의원은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 방문 등 정상외교 일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청와대가 유 작가의 주장에 대응하기보다 외교와 DMZ 사고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24일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사고 관련 즉각 조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2026.9.24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 의원 측 관계자는 27일 아이뉴스24에 "논쟁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령이 중요한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굳이 유시민 작가의 검찰개혁 비판에 직접 대응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라며 "같은 시기 DMZ 사고처럼 국민 안전과 직결된 현안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에서는 한 의원의 연휴 행보를 두고 정치적 존재감을 유지하려는 측면도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아이뉴스24에 "당내 입지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안마다 전면에 나서는 데는 존재감을 유지하려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며 "안보나 국민 안전과 직결된 사안은 정치적 유불리보다 정확한 사실관계와 안전이 확보된 조사 절차를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복당 선 긋기...한 의원 측 "내부 논의 조차 없어"

한 의원의 대여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에서는 복당 문제를 놓고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5일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들어 "당원게시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복당 문제 자체를 언급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2024년 11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 의원과 가족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작성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24일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사고 관련 즉각 조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2026.9.24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여권의 재제청 요구를 거부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공세,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사고 등 현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점식 원내대표는 앞선 23일 TV조선 인터뷰에서 한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각각 "보수의 한 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 의원이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정국에서 많은 역할을 했고 국민들도 그렇게 평가한다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특정 현안의 활동과 복당은 바로 연결되기 어렵다"고 선을 그으며 "우리 당원들과 의원들의 뜻이 결집됐을 때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의원 측은 복당 시기나 계획을 별도로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복당 문제를 내부에서 따로 논의하고 있지 않고, 급하게 생각한다고 해서 되는 일도 아니다"라며 "지금은 현안에 대응하고 정부의 잘못이라고 판단하는 부분에 목소리를 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간혹 복당 플랜이나 계획, 시기를 묻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실제로 내부에서 논의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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