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HL만도가 최근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고(故) 김승모 군 사망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전사 차원의 종합 안전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HL만도는 21일 판교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 성명 발표와 함께 안전 관리 체계 개편을 골자로 한 7대 핵심 종합 대책을 공개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조직·제도·문화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사업장'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21일 오후 경기 성남시 HL만도 판교 사옥에서 열린 ‘평택공장 사망 사고 관련 종합 안전 개선 대책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고(故) 김승모 군의 유족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7a5173e9606d5.jpg)
우선 안전 관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최고경영진 직속으로 '안전보건실'을 신설하고 본사 및 사업장 내 관련 인력을 대폭 충원한다.
본사 차원의 전문 현장 점검을 담당할 '안전진단파트'를 신설하는 한편, 기존 사업장 안전환경팀 소속 안전보건파트를 안전보건팀으로 분리·격상해 현장 안전 관리의 독립성을 대폭 강화한다.
위험 요소 즉시 개선을 위한 예산 및 프로세스 혁신도 추진한다. 긴급 조치가 필요한 위험 상황 발생 시 복잡한 품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선(先)조치, 후(後)보고' 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특별안전진단으로 발굴된 위험 요소에는 즉시 특별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매년 외부 안전 전문기관의 전수진단을 의무화해 지적 사항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연차별 로드맵으로 관리한다. 공장 내 인체감지 CCTV와 외주공사용 이동형 CCTV 도입 등 스마트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근로자 소통과 협력사 동반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노사가 함께 현장을 점검하는 '노사합동 Safety Walk'를 정례화하고, 노동조합의 위험성평가 참여를 보장한다.
안전보건 위험 신고센터도 활성화해 현장 근로자의 목소리를 반영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안전 투자 여력이 부족한 협력사를 위해서는 현장 점검 및 안전 자립을 위한 투자 지원책을 마련한다.
앞서 지난 7월 22일 HL만도 평택공장에서는 설비 정비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소속 김씨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사고 경위와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HL만도 측은 "이번 종합 대책이 일회성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구체적인 이행 로드맵을 수립하고 추진 상황을 끝까지 점검하겠다"며 "경영진이 이행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필요시 외부 전문기관의 검증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과 유가족, 그리고 이번 사고로 고통받은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의무를 다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설재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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