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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안보 영구 통제”…병합 대신 미군 주둔 확대


미국·덴마크·그린란드, 북극권 안보 강화 합의
다음 주 유엔총회 계기 서명…덴마크 주권은 유지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가 그린란드 내 미군 주둔을 확대하는 안보 합의에 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두고 미국이 그린란드의 안보에 대한 '영구적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지만, 덴마크의 주권과 그린란드 자치정부의 지위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REUTERS/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REUTERS/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덴마크 왕국 및 그린란드와 합의에 도달했음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자치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합의가 "미국에 그린란드의 안보와 그 밖의 모든 필요 사항에 대한 영구적 통제권을 부여함으로써 미국이 가진 수많은 우려를 완전히 해결한다"며 "미국이 부담할 비용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린란드와 미국의 안보를 확보하고 수호하기 위해 미국이 그린란드에서 필요한 일을 수행할 완전한 능력을 영원히 갖게 됐다"며 "이제부터 미국의 어떠한 적대 세력도 우리의 명시적 서면 승인 없이 그린란드에 기지를 두거나, 병력을 주둔하거나, 민감한 투자를 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또 "그린란드의 적절한 지역에 대규모 병력 주둔지를 구축하는 절차에 즉시 착수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 그리고 우리의 모든 동맹국에 매우 훌륭한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가 북극과 북대서양 지역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합의에 다음 주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성명에서 "그린란드와 덴마크 왕국, 미국을 위한 좋은 합의가 이뤄질 전망이어서 기쁘다"며 이 합의가 유엔 총회를 계기로 별도로 마련될 자리에서 서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그린란드를 미국에 병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할 경우 미국의 항공·해상 안보가 위협받으며 덴마크는 이를 방어할 능력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편 미국 경제 전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덴마크가 그린란드에 관한 안보 합의에 도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내세웠던 병합 구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보도했다. 그린란드에 대한 덴마크의 주권에는 변화가 없고 자치정부의 지위도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WSJ은 이번 합의가 그린란드에서 미군 주둔을 확대하고 미국 기업에 우선적인 사업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덴마크 측의 역제안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기존에 미국이 보유한 군사적 권한을 다소 확대하고 이를 장기적으로 보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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