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AI)과 관세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인다. 희토류 공급망을 비롯한 양국의 핵심 경제·안보 현안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24일 열리는 국빈만찬에는 아마존과 오픈AI, 엔비디아, 애플 등 미국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초청됐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에 있는 AI가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4bf8a2e3da840.jpg)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AI 현안과 지난해 한국에서 합의한 관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분야에서는 첨단기술 경쟁뿐 아니라 AI 안전과 개발 속도, 오픈웨이트 모델의 악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의 미국 AI 기술 확보를 둘러싼 안보 우려도 주요 현안으로 거론된다.
관세 문제에서는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이뤄진 미중 정상 간 합의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당시 두 정상은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별도 회담을 갖고 관세전쟁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휴전에 합의했다.
미중 관세 휴전은 오는 11월 10일 종료될 예정이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휴전 연장과 일부 품목의 관세 인하 가능성을 놓고 실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공급과 펜타닐 원료 차단, 미국산 에너지·농산물 교역 확대 등도 협상 대상으로 거론된다.
정상회담에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뉴욕에서 만나 AI와 통상, 희토류 공급망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들의 협의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의 밑그림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예정된 국빈만찬에는 미국 빅테크 경영자들도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초청 명단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비롯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팀 쿡 애플 CEO,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CEO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I 산업을 대표하는 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미중 기술 협력과 규제, 중국 시장 접근 문제 등이 비공식적으로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시 주석의 이번 미국 방문은 최고 수준의 국빈 방문 형식으로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시 주석 부부를 직접 영접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백악관이 아닌 공항에서 맞는 것은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최고 수준의 예우를 제공함으로써 이번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 날인 24일에는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이 열리고 로즈가든에서 의장대 사열 등이 진행된다. 이후 국빈 만찬이 이어지는 일정이다. 시 주석은 25일 중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미에 앞서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연쇄 회동에도 나선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앤디 버넘 영국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등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