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웃음기 없는 '100분'…李 "연임 생각 전혀 없다" [종합]


무거운 표정으로 현안에 입장 표명…"연임은 헌법상 불가능"
"'공소취소' 오해 확산…기존 기소 사건 이송 조항 삭제 요청"
'코어 지지층' 이탈엔 "국민에 대한 존중심이 부족했다"
"호르무즈, 전쟁 '불개입' 원칙…국민 안전 위한 최소한 활동"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그간의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여당이 추진 중인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해선 법안의 공소취소 조항을 삭제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해선 전쟁에 관여 또는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에서 다채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에서 다채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취임 후 통산 7번째 기자회견이다.

기자회견 100분 동안 서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이 대통령은 시종일관 웃음기 없는 무거운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의에 답했다. 답변도 이전과 달리 단답형으로 하는 등 최대한 절제된 모습을 유지했다.

연임 선 그은 李…김승원 임명엔 '숙고

이 대통령은 '연임 개헌' 논란과 관련해 모두 발언을 통해 선제적으로 답변을 하면서 기자회견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헌법 개정을 통한 저의 연임은 헌법상 불가능하며, 저 역시 연임을 생각해 본 적조차 없음을 수차례 여러 경로로 밝혔다"며 "그렇기에 연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는 요구는 마치 제가 연임을 구상하다 포기하는 프레임을 만들려는 정치공세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 기회에 다시 한번 확고하게 말씀드린다. 저는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조작기소 특검법의 공소 취소 논란에는 '오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일은 순리와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되면 된다. 불필요하게 어떤 표현들 때문에 정치적 공방이 이루어지는 것, 저나 정부에 대한 오해들이 확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무리하게 수사, 기소해서 피해를 입은사람이 저만은 아니다"며 "이런 악의적 수사 조작에 의심되는 사건들에 대해서는 특검을 통해서 진상을 규명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지휘하에 있는 수사 기관들이 수사 소추 기관들이 그 일을 하게 되면 또 오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제가 명백하게 국회 측에 부탁을 드린다. 지금 논란이 되는 특검의 권한 사항 중에 기존 기소 사건들에 대한 이송 또는 처분에 관한 조항들은 삭제하고 진상 규명에만 집중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조작기소 특검법의 공소 취소 논란에는 '오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일은 순리와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되면 된다. 불필요하게 어떤 표현들 때문에 정치적 공방이 이루어지는 것, 저나 정부에 대한 오해들이 확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무리하게 수사, 기소해서 피해를 입은사람이 저만은 아니다"며 "이런 악의적 수사 조작에 의심되는 사건들에 대해서는 특검을 통해서 진상을 규명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지휘하에 있는 수사기관들이 수사 소추 기관들이 그 일을 하게 되면 또 오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제가 명백하게 국회 측에 부탁을 드린다. 지금 논란이 되는 특검의 권한 사항 중에 기존 기소 사건들에 대한 이송 또는 처분에 관한 조항들은 삭제하고 진상 규명에만 집중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신약 청탁 의혹'을 받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의 임명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대통령은 "인사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나름의 최선의 인선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또 국민의 검증 과정에서 여러 가지 논란들이 발생하고 있는 걸로 보고 있다"며 "아직 최종 결론은 내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벌어진 많은 사안과 지적들,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과 국민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청와대의 인사 검증 부실 지적에 대해선 "모든 추천 인사에 대해서 아무런 지적이 없이 칭찬받기만을 바라는 것은 과욕"이라며 "나름의 시스템으로 나름의 노력을 하지만, 언제나 부족하다. 차제에 인사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고 했다.

지지율 하락엔 "제 부족 때문"…검찰개혁 의지 거듭 강조

최근 지지율 하락 원인을 묻는 말에는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지율이 왜 떨어졌을까, 저도 많이 고심했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는 면도 많았고 '특정한 계기, 특정한 현안들 때문일까'라는 생각도 했다"며 "결국 그 모든 것들을 다 합쳐서 저의 부족 때문이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지지를 철회했다는 이른바 '코어 지지층'의 마음을 되돌릴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배려도 부족하고 섬세함도 부족하고 소통도 부족하고 저의 정책으로 인해서 피해를 입는 분들의 아픔 반발에도 당연한 일인데 왜 그렇게 반발하나 라고 하면서 애써 외면하려 했던 측면도 있을 것 같다"며 "결국 '국민에 대한 존중심이 좀 부족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코어 지지층'이 "더 과감한 개혁을 바라는 것 같다"며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 (검찰에 대한) 불신, 혐오, 이런 것들을 이해하지만 혹여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권한을) 수단화해 결과적으로 국민의 인권 보호가 부실해지거나 범죄 피해를 밝혀내고 책임을 물어서 사회 질서를 유지해가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하는 것도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에서 다채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8 [사진=연합뉴스]

자신의 '개혁 의지'를 의심하는 여권 강경파의 발언들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개혁을 사실상 안 하려고 한다'는 공격들도 있다. 제가 알고 있다"며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좀 잘 가려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온갖 이야기들이 있지만 이때까지도 지금도, 앞으로도 검찰의 패악으로 인해서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사람들 중의 하나가 저"라며 "그들로부터 얻을 것도 없다. 그래서 무슨 '검찰을 편들어서 뭘 하려고 한다' '개혁에 후퇴한다' 이런 의심은 거둬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유시민 작가는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검찰개혁이 1년 넘도록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는 이재명 대통령이 수사·기소 완전 분리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도 "불가역적 검찰개혁을 책임 있게 완수하겠다"며 "검찰개혁이 국민의 인권과 피해자를 제대로 보호하고, 공정하고 타당한 사회 질서 유지에만 매진할 수 있게 하여 단 한 톨의 억울한 피해도, 작은 빈틈조차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했다.

여권 내 분열 양상에 대해서는 화합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진보, 개혁의 이상을 꿈꾸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행동하는 우리는 모두 친문이고 친노이며 친김대중이며, 이재명의 동지들"이라며 "목숨 바쳐 내란을 이겨내며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 마음으로 함께했던 분들이 서로 혐오의 언어를 주고받는 현실이 안타깝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실천했던 누군가가 배제의 대상으로 지목돼 상처받고 아파하는 모습이 가슴 아프다"고 했다

이어 "이 가슴 아픈 현실이 만들어진 데 수많은 원인과 동인이 있겠지만 민주당 제1 당원이자 국정 최고 책임자인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작은 차이가 서로를 밀어낼 이유가 아니라, 더 좋은 해답을 찾아가는 힘이 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호르무즈 파병 논란에 李 "전쟁 불관여·불개입 원칙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선 "전쟁에 관여 또는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 명백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그런 형태의 파병이든, 군 자산 파견이든 하지 않는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우리로서는 다른 국가가 하는 것처럼 자국의 상선과 원유 수송로 또는 국민의 생명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최소한의 활동은 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하다"며 "이미 청해부대가 파견돼 해적 등을 포함한 선박 수송로, 국민 안전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이를 강화하는 부분에 대해 검토, 고심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마치 전쟁의 개입 관여 또는 지원하는 파병이 아니냐. 혹시 전투 병력을 보내는 거 아니냐. 외국군 지휘하에 우리 장병들을 배속시켜서 위험에 처하게 하는 거 아니냐는 걱정들이 있으신 것 같다"며 "분명하게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전쟁 파병은 없다. 전쟁 불관여·불개입 원칙은 지금까지도 지켜왔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미 투자 협상에 있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당한 압박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실무협상단 어려움이 있지만 저도 밤잠을 설칠 만큼 고민을 많이 하고 엄청난 무게도 있다"며 "거의 합의가 됐다고 하는데 제가 내용을 보니까 동의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들이 좀 있어서 다시 또 이야기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익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로 중요하다. 즉흥적으로 또는 어떤 관계, 압박, 강요에 흔들리면 안 된다"며 "미국이 그런다는 건 아니고 제가 아는 원칙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존중하겠다"며 "그러나 당초에 하고자 했던 일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고 힘들여서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에서 다채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6.9.18 [사진=연합뉴스]
/문장원 기자([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웃음기 없는 '100분'…李 "연임 생각 전혀 없다" [종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