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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PEC 후 김정은 만날 수도⋯평양 회동도 놀랍지 않아"


前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관측⋯“북한, 美 중간선거 뒤 대화 여부 판단할 듯"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회담 장소로 평양이 거론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사진=AFP/연합뉴스]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사진=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스티븐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인천에서 열린 코리아리스크그룹 행사에서 이 같은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비건 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대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봤다. 북한 역시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북한이 곧바로 협상에 나서기보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지켜볼 것으로 내다봤다. 선거 결과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가늠한 뒤 향후 대응을 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이후 북·미 정상 간 만남이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 회동을 제안하더라도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비건 전 대표는 북·미 대화가 다시 시작되더라도 한국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논의 대상은 한반도"라며 어떤 합의가 나오더라도 한국 국민의 안전과 이해관계가 직접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대북 외교에서도 한국이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협상 목표도 현실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유지하되, 초기 협상에서는 핵 능력의 추가 확대를 막거나 동결하는 방안부터 다룰 수 있다는 취지다.

비건 전 대표는 정상 간 만남 자체보다 실질적인 협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제공할 인센티브와 북한의 상응 조치를 함께 논의하는 지속적인 외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접근이 한국과 일본의 자체 핵무장론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동맹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분명히 해 핵비확산 체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비건 전 대표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북·미 실무협상을 이끌었다. 2019년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에도 미국 측 대표로 참여했다.

/정승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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