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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반정부 시위 유혈진압 가담 7명 사형 선고


최대 1400명 사망⋯전 장관·집권당 지도부 7명 모두 도피 중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 집권 당시 대학생 시위 유혈 진압에 관여한 혐의로 당시 고위 인사 7명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2024년 방글라데시 반정부 시위. [사진=연합뉴스]
2024년 방글라데시 반정부 시위. [사진=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국제범죄재판소(ICT)는 전날 오바이둘 카데르 아와미연맹(AL) 사무총장 등 7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7명 모두 도피 중으로 재판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사형 선고 대상에는 카데르와 모하마드 알리 아라파트 전 정보·방송담당 국무장관, AL 산하 청년·학생 조직 지도부 등이 포함됐다.

재판부는 이들이 2024년 7~8월 학생 주도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살인과 살인 선동 등 반인도적 범죄에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카데르는 당시 여당 산하 조직에 시위대 진압을 독려하고, 보안군에 헬리콥터 발포를 지시한 혐의를 받았다. 발견 즉시 사격(shoot on sight) 방침을 언급한 혐의도 적용됐다.

재판부는 피고인 5명의 재산 절반을 몰수하라고도 명령했다. 몰수 재산은 당시 시위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변호인 측은 혐의를 부인했다. 국선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살인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고 시위 진압을 지휘할 권한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위는 독립전쟁 유공자 후손에게 공직 일정 비율을 배정하는 정책에 반발해 시작됐다.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사상자가 늘면서 반정부 시위로 번졌다.

하시나 전 총리는 2024년 8월 사임한 뒤 인도로 떠났다. 지난해 11월에는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궐석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당시 사망자를 최대 1400명으로 추산했다.

이번 판결로 관련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피고인은 68명으로 늘었다. 이 중 22명에게 사형이 내려졌지만 현재 구금된 인원은 4명이다.

/정승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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