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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승원 의혹' 제기하니 총리실·진보당 내 뒷조사"


손솔, 김승원 청문자료로 '한동훈 후원회' 회계보고서 요구
한 의원 "청문 대상도 아닌 특정 정치인 자료 요구 전례 없어"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3 [사진=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3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15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신의 후원회 회계자료까지 요구된 것을 두고 "김 후보자 의혹을 제기한 야당 의원을 뒷조사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 의원실에 따르면 손솔 진보당 의원은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료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한 의원 후원회의 회계보고서를 요구했고, 선관위는 해당 자료를 제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한 의원 후원회의 후원금 수입·지출 등 정치자금 운용 내역이 담긴다.

민주당 법사위원도 한 의원과 관련한 자료를 요구했다.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김 후보자 사건과 관련해 보고받은 자료와, 한 의원이 공개한 검찰 기소계획서의 원본·작성 및 보고 경위 등을 제출하라고 법무부에 요구했다.

한 의원실은 최근 3년간 선관위가 받은 인사청문회 관련 자료요구서를 확인한 결과, 청문 대상자가 아닌 특정 정치인을 지목해 해당 정치인의 후원회 회계보고서를 요구한 사례는 이번이 유일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김승원 후보자 의혹을 국민 앞에 드러낸 사람의 입을 틀어막겠다고 민주당이 판을 깔고 진보당이 총대를 맸다"며 "최근 3년간 청문 대상도 아닌 정치인의 후원회 자료를 요구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례가 없다는 것 자체가 이번 자료 요구의 목적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인사청문회법상 자료 요구 범위도 문제 삼았다. 인사청문회법 제12조는 인사청문과 관련한 자료 제출 요구 대상을 '공직후보자의 인사청문과 직접 관련된 자료'로 규정하고 있다.

한 의원은 이를 근거로 "한동훈 후원회 회계보고서가 김승원 후보자 검증과 무슨 '직접' 관련이 있느냐"며 "이에 대해 선관위도 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선관위의 자료 제출 경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한 의원실에 따르면 선관위는 '법사위 의결로 요구된 자료라 제출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 의원은 이에 대해 "절차만 보고 법이 정한 요건에는 눈을 감은 것"이라며 "이건 해명이 아닌 말장난"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치적 중립이 존재 이유인 헌법기관 선관위가 하필 선관위 개혁 3법을 발의한 야당 의원의 자료를 범여권 요구에 맞춰 내줬다"며 "중립 위반을 넘어 정치공세에 가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리실에 이어 이번엔 선관위다. 야당 의원 한 명을 향해 국가기관이 줄지어 움직이고 있다"며 "인사청문회는 후보자를 검증하는 자리지, 의혹을 제기한 야당 의원을 뒷조사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했다.

앞서 한 의원은 총리실 직원이 자신의 기자간담회 현장을 찾아와 공개적으로 질문하고 자신을 '일반인'으로 지칭한 일을 두고 '정치적 감시'라고 반발하며 관련 총리실 간부의 파면을 요구한 바 있다.

이어 "이렇게 입을 막는다고 김승원 후보자 의혹이 덮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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