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장 마감 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700f58b6a2f4b.jpg)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코스피가 3% 넘게 내리며 6700선이 붕괴됐다. 인공지능(AI) 속도 조절론과 금리 인상 경계심이 겹치며 대형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린 여파다. 코스닥도 1%대 약세 마감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5.54포인트(3.26%, p) 하락한 6684.3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는 종가 기준 7000선을 회복했으나 직전 거래일(11일) 1.76% 반락하며 그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도 3%대 하락 출발한 뒤 반등에 실패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단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특히 시총 비중이 높은 대형 반도체주가 밀리면서 하방 압력을 키웠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4.05%) 내린 2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1만5000원(6.35%) 밀린 169만7000원에 마감하며 '170만 닉스'가 깨졌다. SK하이닉스는 8%대 급락했다.
주말 미국 주요 AI 기업 수장들의 AI 오용 위험성 경고가 반도체주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졌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 모델 개선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추가 안전장치 도입을 시사했다.
이에 연내 상장 계획을 연기한 오픈AI의 샘 울트론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도 동조하면서 AI 속도 조절론이 촉발됐다. AI 개발 속도가 늦춰지면 그만큼 반도체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단 불안감이 커졌다.
금리 경계심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주말 미국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한 데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률도 올라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기존 60% 수준에서 87%까지 뛰었다. 미국 국채 10년물도 장중 5%를 돌파했다.
다른 코스피 시총 상위주 중 삼성전기(4.50%), LG에너지솔루션(2.36%), 현대차(2.88%), 삼성생명(3.09%), 삼성물산(2.32%), 두산에너빌리티(4.19%) 등도 하락했다. 반면 장기채 고금리 방어주로 꼽히는 KB금융(2.08%), 신한지주(1.51%), 하나금융지주(2.18%) 등 금융주는 약세장에서 선방했다.
외국인이 3조2875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기관도 1조173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2조9743억원을 사들이며 저가 매수를 노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모데이 등의 AI 개발 속도조절 발언으로 반도체 투자심리가 급랭됐다"며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프로그램 거래 매물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정 사실화 된 9월 금리인상,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 등으로 반도체 외 업종 전반 약세가 전개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은 13.85(1.69%) 내린 806.79에 거래를 끝냈다. 1%대 내린 807.99에 개장한 지수는 800선에서 종일 공방했다. 장중 한때 799.77까지 하락하며 잠시 8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시총 상위단이 일제히 하락했다. 알테오젠(2.99%), 에코프로(3.44%), 에코프로비엠(5.80%), 주성엔지니어링(1.44%), 레인보우로보틱스(3.56%), 원익IPS(0.18%) 등 종목이 파란불을 켰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 로보티즈(0.31%), 파마리서치(1.02%)만 상승 마감했다.
수급은 유가증권 시장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31억원, 3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1094억원을 사들이며 물량을 받았다.
/성진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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