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가 329만원으로 책정되면서 높은 가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 256기가바이트(GB)의 국내 출고가는 329만원이다. 512GB는 359만원, 1테라바이트(TB)는 419만원, 2TB는 509만원이다.

국내에서는 다음 달 16일 오후 9시부터 사전 주문을 받는다. 공식 출시일은 10월 23일이다.
기기 가격 외에 추가 비용도 만만치 않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케어플러스에 가입하고 공식 케이스까지 함께 구매하면 아이폰 듀오 256GB 기본 모델의 구매 비용도 400만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中·日은 320만원 안팎…인도 가니 421만원
해외에서도 아이폰 듀오는 초고가 제품이지만 국가별 가격 차이가 큰 편이다.
일본에서 아이폰 듀오 256GB는 36만4800엔이다. 이날 환율을 적용하면 약 318만원이다. 국내보다 11만원가량 저렴하다. 중국은 1만5999위안으로 약 321만원이다. 한국보다 약 8만원 낮은 가격이다.
미국에서는 1999달러부터 시작한다. 이날 환율을 기준으로 약 269만원이다.
다만 미국 공식 가격에는 주별 판매세가 포함돼 있지 않아 부가가치세나 소비세 등이 포함된 한국·일본·중국 가격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유럽에서는 가격이 더 올라간다. 독일은 2299유로로 약 359만원, 프랑스는 2339유로로 약 365만원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인도다. 아이폰 듀오 256GB의 인도 가격은 29만9900루피다. 이날 환율로 약 421만원에 달한다. 같은 제품인데 한국보다 약 92만원, 중국보다는 약 100만원 비싼 셈이다.
인도에서는 신제품 발표 직후 기존 아이폰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다.
로이터는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으면 구형 제품 가격을 낮추던 기존 관행과 달리 이번에는 인도에서 기존 아이폰 가격을 최대 41% 올렸다고 전했다.
올해 애플이 가격을 조정한 시장 가운데 가장 가파른 인상폭 중 하나다. 미국의 인상폭은 10~21%였다.
로이터는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메모리와 저장장치용 반도체 가격 상승을 꼽았다.

생산은 인도서 늘리는데…왜 가장 비쌀까
인도는 애플이 중국을 대신할 핵심 아이폰 생산기지로 키우는 곳이다.
현재 전 세계에 판매되는 아이폰의 상당 물량을 현지에서 조립하고 있다. 그런데도 소비자가 부담하는 아이폰 가격은 주요 시장보다 높은 편이다.
로이터는 "인도에서 아이폰을 대규모로 조립하는 것이 현지 소비자를 가격 인상으로부터 보호하지는 못했다"는 취지로 분석했다.
부품 수입관세와 18% 상품·서비스세(GST)가 붙으면서 미국보다 높은 아이폰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이폰 듀오는 현재 인도에서 생산되지 않고 완제품을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이코노믹타임스는 아이폰 듀오에 약 28%의 수입관세와 18% GST가 적용되는 점을 미국과의 큰 가격차가 발생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인도 소비자들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는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번 가격 정책으로 아이폰이 소비자에게 더욱 '사치품 영역'으로 이동했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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