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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연말 은행채 30.5조 만기⋯고금리에도 차환발행 속도


상반기 특은채 발행 확대 영향 시중은행 조달 경쟁
12월 '북클로징' 앞두고 10~11월 발행 수요 확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사진=각사]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사진=각사]

[아이뉴스24 이도훈 기자] 5대 은행이 연말까지 30조원이 넘는 은행채 만기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특수은행채 발행 확대에 밀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탓에 차환용 은행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은행채 금리가 연초보다 1%포인트 가까이 올랐지만 통상 12월에는 채권시장 투자 수요가 줄어드는 만큼 10~11월 집중적으로 조달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연말 은행채 만기도래액은 총 30조4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신한은행이 8조5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NH농협은행 7조5000억원, KB국민은행 6조2900억원, 우리은행 4조6150억원, 하나은행 3조4700억원 등 순이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만기가 도래한 은행채는 차환발행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시장 상황과 자금 운용 계획 등을 고려해 상환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에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정책자금 수요가 커지면서 특수은행채 발행이 크게 늘었다.

기은의 올해 6월 19일까지 은행채 발행액은 43조 9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조 6000억원의 약 2.3배에 달했다. 산은도 같은 기간 산업금융채권 27조3100억원과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 7600억원 등 총 28조7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특수은행채와 시중은행채는 모두 신용도가 높은 채권으로 기관투자자의 주요 투자 대상이 겹친다. 특은채 공급이 늘어나면 시중은행채가 투자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하는 등 발행 여건이 나빠질 수 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특은채 발행이 많아 시중은행들이 원하는 만큼 발행하기 어려웠다"며 "최근에는 금리 수준이 높아졌더라도 필요한 은행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발행하려는 수요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말로 갈수록 채권시장에서는 이른바 '북클로징' 영향으로 투자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연말 만기도래 물량에 대응해야 하는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발행 여건이 나은 11월까지 자금을 조달해야 할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12월에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줄어 발행 여건이 좋지 않다"며 "수요가 적으면 발행 금리도 더 높게 줘야 하는 만큼 통상 연말에는 주요 조달을 마무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최근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AAA 1년물 금리는 지난 1월 2일 연 2.784%에서 이달 10일 연 3.766%로 0.98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8일에는 연 3.774%까지 오르며 2023년 12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년물 등 중장기 은행채 금리도 연초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은행들의 전반적인 채권 조달 비용이 커진 상황이다.

/이도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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