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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 전략' 택한 애플⋯프로·폴더블 전면에


아이폰18 프로 100달러만 인상⋯기본형 빼고 고가 모델 선공개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애플이 메모리 가격 급등에도 신형 아이폰 가격은 소폭만 올렸다. 대신 프로와 폴더블 등 고가 제품을 앞세워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을 함께 챙기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존 터너스 애플 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신제품 폴더블 '아이폰 듀오'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존 터너스 애플 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신제품 폴더블 '아이폰 듀오'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18 프로의 가격은 1199달러다. 전작보다 100달러 올랐다. 한국 판매가는 199만원으로 20만원 인상됐다.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는 1999달러로 책정됐다.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8보다 100달러 비싸지만 2000달러를 넘기지는 않았다.

최근 애플의 다른 제품과 비교하면 인상 폭은 크지 않다. 애플은 지난 6월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을 이유로 맥과 아이패드 가격을 최대 300달러 올렸다.

아이폰18 프로는 하드웨어 변화도 컸다. 아이폰 처음으로 카메라에 가변 조리개를 넣었고 배터리 설계도 손봤다.

스마트폰 업계는 메모리 품귀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저가 제품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저가형과 중·고가 스마트폰의 가격 차이도 줄었다.

이런 흐름은 프리미엄 시장 비중이 높은 애플과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은 판매량과 점유율이 늘어난 반면,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들은 부진했다.

애플은 아이폰 가격을 크게 올리기보다 판매 기반을 넓히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를 직접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상황에서 가격 차이가 더 벌어지는 것을 막을 필요도 있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아이폰18 기본형을 빼고 프로와 듀오만 공개했다. 고가 모델을 먼저 내세워 평균판매가격(ASP)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본형은 이듬해 상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신제품 판매가 하반기에 몰리는 것을 줄이고, 제품별 판매 기간을 넓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애플은 앞으로도 제품군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정승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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