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 공급대책 발표를 앞둔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주택 단지 모습. 2026.8.12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bdb620c36b085.jpg)
[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새마을금고, 농협 등 상호금융이 연초 중단했던 집단대출 영업을 최근 재개하면서 하반기 입주장을 둘러싼 금융권의 영업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까지 늘면서 잔금대출을 중심으로 금융사 간 금리·한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상호금융권의 집단대출 영업 재개 이후 입주 예정 단지를 중심으로 대출 조건과 경쟁 금융사의 금리 수준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27일부터 이주비·중도금·잔금 등 집단대출을 재개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약 반년간 걸어 잠갔던 집단대출 영업을 다시 시작한 것이다.
농협도 지난달 24일부터 집단대출 영업을 재개했다. 신협도 같은 날 집단대출 신규 심사 제한을 완화하고 주택담보 집단대출에 한해 모집인 소개인 대출을 시작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달 13일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1.5%에서 3.0%로 상향하고, 집단대출을 가계대출 총량 한도와 별도로 관리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가계대출 관리 과정에서 올해 순증 가능한 대출 여력이 부족했던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도 집단대출 영업에 다시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시중은행들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상호금융권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할 경우 기존에 은행과 대출을 약정한 고객이 더 저렴한 금융사로 이탈할 수 있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약정서를 쓴 고객이 금리가 더 저렴한 금융사를 찾으면 대출 집행 전 취소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상호금융은 은행권에 비해 전세대출이나 신용대출 영역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다 보니 집단대출에 특화해 영업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상호금융은 조달금리 구조상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하기는 어렵다. 다만 집단대출에서는 한꺼번에 대규모 우량 차주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특판 등을 통해 공격적인 금리를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 금융사들이 입주 예정 단지를 선점하기 위해 집단대출 유치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하반기 예정된 입주 물량도 금융사 간 경쟁을 키우는 요인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490가구로 상반기 6151가구보다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에이치방배 등 대단지 입주가 예정된 만큼 잔금대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상호금융의 집단대출 재개가 금융사 간 과열 경쟁으로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한도 측면에서는 상호금융이 유리할 수 있지만, 시중은행은 특정 대출에만 집중하기보다 포괄적으로 영업하는 만큼 타깃이 다를 수 있다"며 "오히려 금융사 간 경쟁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집단대출 시장이 안정되고 금융소비자의 선택권도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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