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는 9일 삼성·SK그룹과 추진 중인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코리아'와 관련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게이트 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주요 한국 기업이 오픈AI가 추진하는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계획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형성된 협력 이니셔티브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오픈AI 코리아 출범 1주년 기자회견에서 GPT-6 아스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픈AI]](https://image.inews24.com/v1/2d282cf6590084.jpg)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오픈AI 코리아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술이 워낙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지난해 10월 생각했던 데이터센터 모습과 지금 필요한 모습이 조금 다르다"며 "그 과정에서 조율하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게이트 코리아에는 삼성·SK그룹의 여러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하나의 회사하고만 일하는 것은 아니다. SK의 경우 SK텔레콤도 중요하고 SK하이닉스도 중요하고 새로 생긴 SK하이퍼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국내 AI 인프라와의 접점도 확대한다. AI 추론을 국내에서 처리하는 '인퍼런스 레지던시'를 위해 국내 복수의 인프라 사업자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오픈AI 모델을 한국 클라우드 사업자의 인프라에서 제공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대표는 "언젠가 저희 모델이 한국 클라우드 사업자의 인프라에 올라가는 날도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삼성·SK그룹과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코리아와 관련 협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삼성그룹, SK그룹과 MOU를 진행했고 그 안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들어가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하는 데에는 양 그룹 내 여러 계열사와 관계사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하나의 회사하고만 일하는 건 아니다. SK의 경우 SK텔레콤도 중요하고 SK하이닉스도 중요하고 새로 생긴 SK하이퍼도 중요하다.
오픈AI 코리아 1주년을 맞아 더 발표하면 좋았겠지만 아직은 조금 이른 단계다. 계속 논의하고 있다. 저희 기술이 워낙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서 지난해 10월 생각했던 데이터센터의 모습과 지금 필요한 모습이 조금 다르다. 그 과정에서 조율하는 일이 있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 하지만 계속 논의하고 있고 조만간 더 좋은 소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MS와 AWS, 오라클 등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한국 클라우드 사업자와도 협력이 가능한가.
"AI 모델이 사용자에게 가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업체들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긴밀하게 협력했고 이후 AWS, 오라클과도 협력하게 됐다.
우연히 글로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클라우드 업체들이 미국 업체였던 것이지, 꼭 미국 업체여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다. 저희 모델이 올라갈 수 있는 클라우드 사업자들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한국에도 상당히 영향력 있는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있다. 언젠가는 저희 모델이 한국 클라우드 사업자의 인프라에 올라가는 날도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AI 확산이 한국 반도체 산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계속해서 AI 반도체 수요는 있을 것이라고 본다. 더 좋은 반도체가 더 빠르고 더 깊은 연산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저희도 미래 인프라를 위한 공급망에서 필요한 것들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한국의 많은 기업, 반도체 공급망에 있는 기업들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 지사에서도 중요한 업무 우선순위를 두고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정부가 독자 AI 모델 육성에 투자하고 있다. 오픈AI와 경쟁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
"AI 산업은 정말 초기 산업이고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1년 사이 상상하지 못했던 깊이와 능력으로 성장했다. 앞으로 모습은 정말 알기 어렵고 저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본다.
항상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모델도 필요하고 다양한 가격대에서 처리할 수 있는 모델도 필요하다. 전체 산업이 발전하는 데 있어 정부의 투자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부 투자를 통해 한국의 AI 생태계와 공급망, 무엇보다 중요한 인력이 양성되기 때문에 길게 보면 저희 회사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SDS가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 '데이브레이크'의 국내 파일럿 파트너로 참여했다. 향후 계획은.
"정부에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정부에서 사용하는 용도는 일반 기업과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에는 계속해서 가장 앞선 모델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KISA 등 여러 정부 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
민간 영역에서 사이버 보안은 상당한 전문성이 필요하다. 삼성SDS와 삼성 계열사를 중심으로 먼저 사이버 모델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이 단계가 잘 지나가면 더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본다."
-한국에서 시작한 챗GPT 광고 사업의 성과는. 개인정보 보호와 광고 사이 균형은 어떻게 맞추나.
"광고가 들어가야 하는 순간과 그렇지 않은 순간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내부에서도 광고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의견을 가진 직원들이 많다. 건전한 토론을 통해 안전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아직 초기다. 6월부터 모든 사용자에게 광고를 보여준 게 아니다. 일부 이용자에게만 광고를 서서히 노출했기 때문에 아직 초기 성과라고 말씀드릴 만한 것은 없다. 지금은 테스트라고 봐도 될 것 같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오픈AI 코리아 출범 1주년 기자회견에서 GPT-6 아스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픈AI]](https://image.inews24.com/v1/cafada8030cfd9.jpg)
-구글 제미나이 등 경쟁 AI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챗GPT의 차별점은.
"여러 경쟁력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번 아스트라를 기준으로 보면 일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완성하는 데 있어 다른 어떤 모델보다 확실하게 뛰어나다고 체감한다.
두 번째는 정렬(Alignment)이다. 안전성과 정렬을 몇 년 동안 중요하게 생각해왔지만 이번 아스트라 모델은 정렬 부분에서 획기적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력한 성능을 안전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모델과의 실제 차이점이라고 본다."
-AI 에이전트 성능이 높아지면서 악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AI가 사람이 컴퓨터로 하던 일들을 수행하려면 때로는 캡차 같은 것도 할 수 있어야 할 때가 있다. 그래서 정렬이 상당히 중요해진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범위에서 모델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모니터링하고 있고, 이상한 요청이 들어왔을 때 가드레일을 통해 접근을 막거나 제한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방어 영역에서는 아스트라로 기존에 사람이 하던 보안 업무들을 함께 수행할 수 있다. 아스트라의 역량을 활용한 사이버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오픈AI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거론된다. 구체적인 시점은.
"지금 계획은 일단 IPO 준비를 해놓자는 것이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를 해두고 적절한 시점에 대해 계속 심사숙고할 계획이다.
내년 언제다, 올해 언제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아직 시기상조다. IPO를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 장단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AGI를 통해 모든 인류가 효익을 얻게 한다는 저희의 사명에 도움이 되는 시점을 정하게 될 것이다."
/안세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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