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강한 엘니뇨 영향으로 바닷물을 끌어올리는 대규모 파동이 미국 서부 해안으로 북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해수면이 내달 중순까지 평년보다 최대 30㎝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엘니뇨에 따른 해수면 온도 변화를 나타낸 지구 모형.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d521af1004cbc.jpg)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딜런 아마야(Dillon Amaya)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해양학자 연구진은 멕시코 바하반도 앞바다에서 '연안 켈빈파(coastal ‘Kelvin wave)'가 미국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세계 곳곳의 날씨에 영향을 주는 현상이다.
켈빈파는 넓은 바다의 수위를 끌어올리며 이동하는 대규모 파동이다. 엘니뇨가 강해지면 태평양을 동쪽으로 건넌 뒤 아메리카 대륙 해안을 따라 북상할 수 있다.
현재 이 파동은 시속 약 9.6㎞로 미국 서부 해안을 향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현상이 올해 엘니뇨가 미국 서부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해수면 상승은 곧 침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패트릭 버나드(Patrick Barnard) 캘리포니아대 산타크루즈 연안기후적응센터 소장은 해수면이 5~10㎝ 높아질 때마다 일부 연안 지역의 홍수 위험이 두 배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겨울철에는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켈빈파에 엘니뇨로 따뜻해진 바닷물의 팽창과 폭풍까지 겹칠 수 있어서다. 해양학자들은 이 경우 캘리포니아 해안 수위가 평년보다 최대 35㎝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엘니뇨는 1950년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강한 수준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동태평양에서는 폭풍과 해수면 상승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반면, 서태평양에서는 폭염과 가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정승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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