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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독주' 맞서는 이커머스…퀵커머스·예약배송 '틈새 공략'


SSG닷컴, 1시간 바로퀵 주문 약 7배 급증
CJ온스타일 오늘도착 주문 마감시간 연장
쿠팡 결제액 5조 돌파…"격차 축소 관심"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여파를 딛고 이용자수를 빠르게 회복하자 이커머스업계가 배송 경쟁력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과거 경쟁중심이 익일 및 새벽배송이었다면 최근에는 주문 후 한두시간 안에 상품을 받아보는 퀵커머스나 당일배송, 원하는 시간대를 직접 선택하는 예약배송 등 '즉시성'과 '세분화'에 초점이 맞춰지는 모습이다.

특히 경쟁사들은 쿠팡 로켓배송이 이미 장악한 익일배송 시장을 정면으로 따라가기보다 수시간내 배송이나 장보기 등 상대적으로 빈틈이 있는 영역을 파고들고 있다.

이커머스업계가 빠른 배송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이커머스업계가 빠른 배송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9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마트 점포를 배송거점으로 활용해 즉시배송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마트 매장상품을 반경 인근 고객에게 1시간 안팎으로 전달하는 '바로퀵'은 지난 8월 전체 일평균 주문량이 출시초기 3개월 평균 대비 약 7배 늘었다. 배송거점도 지난해 9월 19곳에서 이달중 90곳까지 확대된다.

대용량 장보기 수요를 겨냥한 '2시간 배송'도 별도로 키우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7월 이마트 양재점과 하남점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연내 최대 50여개 점포로 넓힐 계획이다. 연말에는 예약배송과 즉시배송을 합쳐 하루 최대 15만건 배송처리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CJ온스타일 역시 최근 인천 풀필먼트센터를 새로 가동하며 수도권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도착' 주문 마감시간을 기존 정오에서 오후 3시까지 늦췄다. 주문을 오후까지 받아도 당일배송할 수 있도록 물류처리 능력을 키운 결과다.

네이버 또한 배송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 7월 N배송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기존 오늘·내일배송에 새벽·일요배송을 추가했고 오는 11월부터는 새벽배송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전용 혜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배송 서비스를 멤버십 가입과 반복구매를 유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11번가는 '슈팅배송'을 통해 수도권 당일배송 주문 마감시간을 정오까지 운영하며 자정전 주문시 다음날 받을 수 있는 익일배송도 함께 제공한다.

쿠팡도 즉시배송 시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쿠팡이츠를 통해 편의점과 대형마트, 동네상점 등 상품을 배달하는 중개형 퀵커머스를 확대하는 한편 일부지역에서는 별도 즉시배송 모델도 시험하고 있다. 과거 직매입형 퀵커머스 '이츠마트'를 운영했다가 종료한 이후 다시 관련 시장을 들여다보는 모습이다.

배송경쟁이 다시 거세지는 배경에는 쿠팡이 만든 '빠른배송'이 이미 온라인쇼핑 기본 기대치로 자리잡았다는 점이 있다. 다만 경쟁사들이 전국 단위 로켓배송망을 그대로 복제하기에는 막대한 물류 투자비용이 뒤따르는 만큼 기존 점포나 외부 물류망을 활용해 특정 지역·상품에서 배송시간을 더 단축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빠른배송 자체가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기본적인 경쟁조건이 된 상황"이라며 "최근 강화되는 배송서비스는 익일이나 새벽배송보다는 수시간내 배송 등 즉시성에 초점을 둔 경우가 많다. 로켓배송이 상대적으로 채우기 어려운 영역을 공략하려는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격차는 여전히 뚜렷하다. 쿠팡의 지난 7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5조942억원으로 처음 5조원을 넘어섰고 8월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595만명으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약 4배에 달했다. 같은달 쿠팡 결제액은 G마켓과 11번가를 합친 금액의 약 10배 수준이다.

결국 경쟁사들이 배송속도와 시간대 선택권을 세분화하며 쿠팡이 만든 기준을 넘어서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이같은 투자가 실제 고객이동과 결제액 격차축소로 이어질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최대 관건이다.

/구서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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