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효경 기자] 삼성SDS가 오픈AI·앤트로픽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기업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에 속도를 낸다. 오픈AI의 프론티어 모델은 사이버 방어에 적용하고, 앤트로픽과는 기업용 AI 에이전트와 신규 AX 사업을 공동 발굴한다.
![김경훈 오픈AI 한국총괄대표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REAL Summit) 2026'에서 삼성SDS와 글로벌 AI 협력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최효경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3171bd703c0fc.jpg)
오픈AI "켜라·맡겨라·남겨라"⋯기업 AI 활용 방안 제시
삼성SDS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REAL Summit) 2026'에서 이 같은 글로벌 AI 협력 전략을 공개했다. 김경훈 오픈AI 한국총괄대표와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기업이 AI 실험을 넘어 실제 업무와 사업 성과로 나아가기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삼성SDS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의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프로그램(Daybreak Partner Program)'에 파일럿 파트너로 참여한다. 기존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 컨설팅에서 협력 범위를 AI 기반 사이버 보안으로 넓힌 것이다.
데이브레이크는 오픈AI 프론티어 모델을 활용해 취약점 발견부터 실제 영향 검증, 위험 우선순위 결정, 보안 패치 생성·테스트, 최종 수정 결과 확인까지 보안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SDS는 FDE와 보안 전문가를 고객 현장에 투입해 관련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오픈AI가 기업 고객의 비식별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용자 1인당 AI 산출물 기준 상위 10% 기업과 중간 수준 기업의 격차는 올해 1월 2.6배에서 6월 8.3배로 커졌다"며 기업 간 AI 활용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무 시스템과 AI를 연결하는 플러그인의 주간 사용률도 선도 기업은 21%로 일반 기업의 9%보다 높았다. 오픈AI 내부에서는 직원의 95%가 매주 플러그인을 사용했다.
김 대표는 "산재한 문서와 고객 정보, 업무 지침 등 회사 고유의 기록이 연결돼야 AI가 회사의 맥락을 이해하고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며 "AI가 회사의 맥락을 모르는 것은 아주 똑똑한 직원을 채용하고도 이메일이나 시스템 권한을 주지 않은 채 알아서 해보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기업 AI 활용의 방향을 '켜라·맡겨라·남겨라'라는 세 단어로 제시했다. AI를 조직과 시스템에 연결해 사용을 활성화하고, 다단계 업무를 에이전트에 맡긴 뒤 이를 실제 사업 성과로 측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경훈 오픈AI 한국총괄대표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REAL Summit) 2026'에서 삼성SDS와 글로벌 AI 협력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최효경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50e0654fe5d70.jpg)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삼성SDS는 기업의 실제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깊이 이해하고 신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글로벌 탑티어 파트너"라며 "AI 에이전트가 기업 생산성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훈 오픈AI 한국총괄대표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REAL Summit) 2026'에서 삼성SDS와 글로벌 AI 협력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최효경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59a0355bee83b.jpg)
앤트로픽 "검증·확장 ·전환"⋯성공적 AX 여정 강조
삼성SDS는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앤트로픽과 국내 기업 AX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이 앤트로픽과 이 같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처음이다. 양사는 프론티어 모델과 삼성SDS의 산업 전문성·구축 역량을 결합해 신규 AX 사업을 공동 발굴한다.
최 대표는 기업의 AI 전환을 △직원 역량 강화 △핵심 프로세스 재설계 △AI 네이티브 제품·서비스 전환 등 세 단계로 설명했다. 직원에게 AI 도구를 제공하는 데서 시작해 주요 업무에 에이전트를 적용하고, 궁극적으로 새로운 고객 가치와 사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는 도장 공정에서 발생한 품질 문제의 원인을 5년 동안 찾지 못했지만, 공정 데이터와 관련 문서를 연결해 클로드로 분석한 결과 약 10분 만에 원인을 진단했다"며 복잡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소개했다.
최 대표는 성공적인 AX 여정을 '검증(Prove)–확장(Scale)–전환(Transform)'으로 정리했다. 명확한 비즈니스 문제와 측정 가능한 성공 지표를 먼저 정하고, 검증된 활용 사례를 실제 운영 환경의 에이전트로 확장한 뒤 AI 네이티브 사업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삼성SDS가 국내 기업 최초로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Claude Partner Network)'의 셀렉트 티어(Select Tier) 파트너로 검증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인원과 필요한 자원을 모두 갖춰야 규모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적은 인원과 아이디어만으로도 규모를 만들 수 있다"며 "삼성SDS와 함께 기업의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성공적인 AI 전환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효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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