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채권이 3년 반 만에 두 배 넘게 불어나며 부실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특히 NH농협은행의 연체 잔액은 5대 은행 중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일부 지방은행에서는 집단대출 부실 여파로 연체율이 단기간 급등하는 등 은행별 건전성 격차도 뚜렷해지고 있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주담대 연체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농협은행으로 5117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말 1346억1000만원이었던 농협은행의 주담대 연체 잔액은 3년 반 만에 약 3.8배로 급증하며 5대 은행 중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한 은행에 붙은 대출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964bb4afc98f1.jpg)
5대 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 뒤를 이어 KB국민은행(3680억2000만원), 우리은행(3419억6000만원), 하나은행(3026억6000만원), 신한은행(2168억8000만원) 순으로 연체 규모가 컸다. 다만 신한은행은 연체율이 0.19%로 2022년 말보다 0.08%p(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연체율이 0.38%에서 0.16%로 하락했다.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에서는 단기 부실 위험이 가파르게 커졌다.
전북은행의 주담대 연체율은 지난해 말 0.19%에서 올해 6월 말 0.95%로 6개월 만에 5배로 폭등하며 은행권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연체 잔액 역시 52억6000만원에서 328억1000만원으로 523.8%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은 일부 신규 분양주택의 집단대출에서 거액 연체가 발생한 여파라고 설명했다.
Sh수협은행(0.45%)과 경남은행(0.41%) 역시 연체율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은행권의 건전성 부담도 커졌다. 은행권 주담대 잔액은 2022년 말 644조3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779조2000억원으로 21% 늘었지만 같은 기간 1개월 이상 연체된 주담대는 1조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120% 급증했다.
박 의원은 "주담대 자체는 4년간 20% 늘었는데 연체채권은 2배 넘게 불어났다는 것은 가계의 빚 상환 능력이 대출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경고 신호"라며 "금융당국은 취약 차주와 집단대출 부실 위험을 선제적으로 점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수화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