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엔화 안정세 보여⋯달러당 150엔 밑으로 갈 가능성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JP모건 "142~146엔 전망"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일본 엔화가 사흘 만에 달러당 5엔 넘게 내리면서 장기간 이어진 엔저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데다, 미국도 엔화 약세를 문제 삼으면서 1달러당 엔화 가격이 150엔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엔화. [사진=연합뉴스]
엔화. [사진=연합뉴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지난 2일 160엔대 초반에서 4일 오전 155엔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지난 7월에는 163.99엔까지 올라 엔화 가치가 약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반등 배경에는 미·일 통화정책 변화가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말부터 엔화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며 일본의 대응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시장에서는 BOJ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커졌다. 로이터통신은 BOJ가 이달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1.25%로 높일 가능성을 97%로 반영했다. 지난달에는 52%였다.

일본 금리가 오르면 미국과의 금리 차도 줄어든다. 저금리 엔화를 빌려 해외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의 수익성도 낮아진다.

엔화 약세에 베팅했던 자금이 많다는 점도 변수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헤지펀드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10만2188계약, 약 1조2000억엔에 달했다. 전주보다 33% 늘었다.

엔화가 더 오르면 기존 매도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 이 경우 엔화 상승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 내 금리 상승도 엔화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채권 매도는 4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해외 자산을 줄이고 일본으로 자금을 돌리는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다음 변수는 미국 물가다. 오는 11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으면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질 수 있다.

아오조라은행은 이 같은 조건이 겹치면 달러·엔 환율이 152엔 안팎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더 커지면 150엔 수준도 가능하다고 봤다.

JP모건은 엔화 매도 포지션이 대거 청산될 경우 달러·엔 환율이 142~146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승필 기자([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엔화 안정세 보여⋯달러당 150엔 밑으로 갈 가능성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