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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상반기 경상흑자 中 이어 세계 2위…한은 "연 4500억달러 가능" [종합]


7월 420.8억달러 흑자 '역대 2위'…두 달 연속 400억달러 웃돌아
1~7월 누적 흑자 2330.9억달러…반도체 빼도 수출 17.7% 증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 제한…"AI 투자 수요가 수출 증가 뒷받침"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중국에 이어 주요국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원화 강세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전망치인 4500억달러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한은의 '2026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였던 6월 497억3000만달러에 이은 두 번째 규모로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1~7월 누적 흑자는 2330억9000만달러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7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 [사진=한국은행]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7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 [사진=한국은행]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인 4500억달러는 현재로서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8월은 무역수지를 보면 7월보다 상품수지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여 개선될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유 부장은 "지난해에는 중국과 독일, 일본, 대만 등이 우리나라보다 흑자폭이 컸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을 제외한 독일과 일본, 대만을 추월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말했다.

경상수지는 2023년 5월부터 3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2000년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

7월 상품수지는 404억3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상품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65.3% 증가한 1004억5000만달러로 두 달 연속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은 176.3% 증가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7월 반도체 제외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26.1% 증가했다. 1~7월 누적으로는 전체 수출이 50.5%, 반도체 수출이 163.4% 늘었고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도 17.7%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7월 이후 빠르게 하락해 8월 말 1300원 중후반대까지 내려왔다. 원화 강세는 통상 수출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경상수지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한은은 반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유 부장은 "최근 상품수출 증가는 반도체 등이 주도하고 있다"며 "AI 투자에 따른 기조적인 수요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호황은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배당소득에도 반영됐다. 7월 본원소득수지는 43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배당소득수지는 38억3000만달러 흑자였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해외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직접투자 배당수입이 늘었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7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서비스수지는 1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는 해외여행 성수기와 제헌절 공휴일 지정 등의 영향으로 6월 4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7월 3억4000만달러 적자로 3개월 만에 돌아섰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40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6월 316억1000만달러 감소에서 7월 59억8000만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유 부장은 "7월에는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영향 등으로 증가했다"며 "최근 국내 증권투자 감소는 리밸런싱 과정에서 나타난 차익실현 등이 맞물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임우섭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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