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다시 추진할 경우 평양 방문까지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실질적 성과 없이 회담이 추진되면 대북 협상이 오히려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4697ffb40ffd0.jpg)
1일(현지 시각) 존 볼턴(John Bolton)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워싱턴DC 한미연구소(ICAS) 화상 대담을 통해 "트럼프는 싱가포르에서 김정은을 만났고, 비무장지대(DMZ)에서는 북한 땅을 밟았다"며 "남은 단계는 평양 방문"이라고 말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효과를 노리고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특히 11월 중간선거 이후 국내 정치보다 외교에 무게를 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싱가포르 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에어포스원을 타고 평양에 가자는 취지의 제안을 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담 성과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우리가 김정은에게서 무엇을 얻어낼 수 있을지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북한은 회담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면밀히 계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과 없는 정상회담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도 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를 정상 간 개인적 관계 중심으로 보는 성향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참모진의 충분한 검토 없이 대북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실드(UFS) 축소를 사례로 들었다. 2018년 싱가포르 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언급했던 전례도 거론했다.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도 경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으로 실전 경험을 쌓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제한적 도발에 나서 미국의 대응 의지를 시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볼턴은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 추진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트럼프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 주의해야 한다"며 북미 정상회담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정승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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