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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대출문턱 낮춘다⋯AI 기반 비금융 신용평가 시범운영


기존 금융이력 대신 매출·상권·성장성 평가, 한도 확대 금리 인하 혜택
16개 은행 2.2조 원 규모 시행⋯씬파일러·영세 자영업자 자금난 숨통

[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해 은행 대출 문턱을 넘지 못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비금융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신용평가 체계가 도입된다. 매출 추이, 상권 분석, 사업 성장성을 인공지능(AI)으로 심사하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일 오전 중소기업은행 광화문 지점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SCB 시범운영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AI 기반 SCB 도입에 따른 소상공인의 현장 체감도를 확인하고 자영업자 및 금융권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5월 28일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5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8 [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5월 28일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5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8 [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는 대출 신청자의 단순 금융 이력이나 과거 신용점수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대신 매출액 변화, 업종 특성, 상권 유동성, 고객 인지도, 유통 플랫폼 성장지수 등 다각적인 비금융 데이터(대안정보)를 분석해 미래 성장 가능성을 심사하는 체계다.

신용정보원이 비금융 데이터를 토대로 소상공인의 성장등급(S등급)을 산출하면 개인신용평가사(CB)가 이를 기존 신용등급과 결합해 '성장신용등급'을 최종 산정한다. 성장등급이 우수한 사업자는 신용등급이 상향되며,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 대출 승인, 한도 증액, 금리 우대(인하) 등의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당초 7개 은행 1조8000억원 규모로 계획된 시범운영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적극적 참여로 16개 은행, 2조2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지난달 31일 기업, 국민, 농협, 신한, 우리, 하나, 부산, 제주 등 8개 주요 은행이 시범운영을 개시했으며 하반기 중 경남, 광주, 수협, iM, 전북, 카카오, 케이, 토스 등 나머지 8개 은행도 순차적으로 대출 심사에 SCB를 적극 적용할 예정이다.

실제로 사전 조사와 시범운영을 통해 대출 거절 위기를 극복하거나 금리 절감 효과를 본 소상공인 사례도 대거 확인됐다. 금융 이력이 부족해 기존 7등급에 머물렀던 40대 카페 가맹점주는 SCB 심사를 통해 6등급으로 신용도가 올라 대출 승인을 받았다.

금융위는 오는 2027년 하반기까지 약 1년간 시범운영을 거친 뒤 성과 분석을 토대로 적용 상품을 전면 확대할 방침이다. 이어 올 10월 출시 예정인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과 2027년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심사 평가 등 정책금융 전반으로 SCB 활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도수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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