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등 주요국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정부와 기업, 가계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는 데다 증시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1일(현지 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ab447c87aa26b.jpg)
1일(현지 시각)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를 기록했다.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영국 30년물 국채금리는 1998년 이후, 독일 10년물은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글로벌 국채 수익률 지표도 전날까지 나흘 연속 올라 3.72%를 기록했다. 2008년 중반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는 주택담보대출과 회사채 등 각종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한다. 장기 국채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대출 부담과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도 함께 높아진다.
정부도 부담이 커진다. 만기가 돌아온 국채를 더 높은 금리로 차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지난달 40조달러를 넘어섰다. 일본도 정부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를 웃돈다.
최근 국채금리 상승에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뛰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이 커지면서 브렌트유 11월물은 이날 배럴당 94달러를 넘어섰다.
각국의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확대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증가도 채권시장 내 자금 수요를 키우고 있다.
일본의 금리 상승도 글로벌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본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 일본 투자자들이 미국 등 해외 채권보다 자국 채권을 선호할 수 있어서다.
국채금리 상승은 증시에도 부담이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와 성장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고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도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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