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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내년 매출 70% 성장"…메모리 병목에도 AI 수요 자신[컨콜종합]


2분기 매출 133조원으로 13분기 연속 최대
메모리값 상승 지속…공급 병목 FY2028까지
아마존, GPU 200만개 추가…베라 루빈 양산 본격화
中 매출 가이던스서 제외·'순환금융' 우려 반박

[아이뉴스24 권서아·황세웅 기자]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13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공급 부족과 메모리 가격 상승에도 내년 매출이 7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AI 수요 확대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2028회계연도 매출(2027년 10월~2028년 9월)이 약 7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공급 제약을 반영한 전망"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7일 대만 타이베이 엔비디아 신사옥 건설 현장에서 열린 전 직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5.27 [사진=AP/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7일 대만 타이베이 엔비디아 신사옥 건설 현장에서 열린 전 직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5.27 [사진=AP/연합뉴스]

AI 수요, 하이퍼스케일러 넘어 소버린 AI 등으로 확산

엔비디아는 AI 수요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를 넘어 AI 전문 클라우드와 기업, 소버린(주권형) AI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레스 CFO는 "하이퍼스케일러 외 고객들의 AI 도입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력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2분기 890억2300만달러(약 123조2500억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하이퍼스케일러 매출은 487억1000만달러(약 67조4400억원), AI 클라우드·산업·기업(ACIE) 매출은 403억1300만달러(약 55조8100억원)를 차지했다.

대형 고객의 추가 투자도 이어진다. 크레스 CFO는 "AWS가 이번 분기부터 추가 200만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배치한다"고 밝혔다. AWS는 2027~2028년 최신 GPU '블랙웰 울트라'와 차세대 '루빈'·'루빈 울트라'를 글로벌 인프라에 추가 배치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7일 대만 타이베이 엔비디아 신사옥 건설 현장에서 열린 전 직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5.27 [사진=AP/연합뉴스]
3월 GTC 2026 SK하이닉스 부스에 전시된 엔비디아 차세대 GPU '베라 루빈'.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사인이 남아 있다.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베라 루빈'도 완전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 코어위브와 구글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스트럭처(OCI), 네비우스 등에서 베라 루빈 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메모리값 예상보다 더 올라"…병목 2028년까지

크레스 CFO는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기존 예상보다 컸으며 내년에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를 포함한 공급망 병목도 적어도 2028회계연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가 메모리를 선점하기 위해 미리 묶어둔 금액도 크게 늘었다. 공급·생산능력 관련 약정은 직전 분기 1190억달러(약 164조7600억원)에서 2790억달러(약 386조2800억원)로 134% 증가했다. 증가분 대부분은 향후 수년치 메모리 확보에 쓰일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7일 대만 타이베이 엔비디아 신사옥 건설 현장에서 열린 전 직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5.27 [사진=AP/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와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6월 7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주먹을 부딪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

매출에서 원가를 뺀 비율인 매출총이익률은 2분기 75%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으로 3분기 74%, 4분기에는 71~72%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2028회계연도에는 제품 가격 인상 효과 등을 반영해 72~73%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中 매출은 '0' 가정…"지정학적 불확실성"

중국 사업은 여전히 변수다. 크레스 CFO는 3분기 중국 사업과 관련해 "지속되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중국 데이터센터 컴퓨팅 매출은 전망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향 H200 GPU 판매도 아직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중국에서 발생한 H200 매출은 전체 데이터센터 매출의 1% 미만이었다. 엔비디아는 중국 매출이 회복될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규제와 현지 승인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이를 가이던스(실적 전망치)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순환금융' 우려엔 선 긋기

엔비디아가 AI 기업과 데이터센터 사업자에 투자하고 이들이 다시 엔비디아 GPU를 사들이면서 수요가 부풀려질 수 있다는 '순환금융'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크레스 CFO는 "일부에서는 이를 순환금융이라고 부르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다르게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건설자금을 직접 대출하는 것은 아니며 독립된 외부 자본이 각 사업성을 심사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사업에서는 하드웨어 판매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임대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도 활용하고 있다. 크레스 CFO는 이런 계약과 관련해 하드웨어 판매와 임대수익 공유라는 두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2027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은 962억2100만달러(약 133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637억3400만달러(약 88조2400억원)다. 순이익은 596억8800만달러(약 82조6300억원)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6%, 124%, 126% 늘었다. 매출은 13개 분기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4~24일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6일 정규장에서도 1.59% 내렸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4%가량 오른 218달러(약 30만원)대를 기록했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황세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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