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임금·단체교섭에서 잇달아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노사관계의 최대 고비를 넘겼다. 양사는 임금·성과 보상과 함께 미래 산업 전환과 고용안정 등을 주요 합의 내용에 담았다.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사진=현대차그룹]](https://image.inews24.com/v1/ab93e5df60f9d2.jpg)
기아 노사는 지난 25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송민수 대표이사와 강성호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2차 본교섭을 열고 2026년 임금·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아는 올해 교섭 과정에서 노사 간 입장 차로 교섭이 결렬되는 등 진통을 겪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생산과 판매 경쟁력을 유지하고 직원들의 성과를 보상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며 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을 비롯해 경영성과금 3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470만원, 오토카 어워즈 수상기념 격려금 400만원 등이 포함됐다.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으로 자사주 47주와 최대 생산·판매 목표달성 특별 포인트 50만 포인트도 지급하기로 했다.
기아 노사는 별도로 중대재해 예방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용안정 합의도 체결했다. 안전문화 정착과 미래 산업 전환에 노사가 공동으로 대응하고 경쟁력과 성장동력을 강화해 고용안정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지역사회 공동 발전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기금 40억원 출연도 합의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8일 진행된다. 합의안이 가결되면 기아 노사는 2021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현대차 노사도 같은 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16차 임금교섭에서 최영일 대표이사와 이종철 노조 지부장 등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현대차 교섭은 7월 이후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하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까지 커지면서 진통을 겪었다. 노사는 더 이상의 피해 확대를 막고 회사 경쟁력과 협력사,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협상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인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특히 현대차는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을 넘어 미래 산업 전환에 대한 노사 공동 대응을 합의했다.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하고 신사업·신기술 관련 진행 상황을 공유하면서 생산성·제조경쟁력 강화와 제도 개선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고용 창출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국내공장 재편 과정에서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에 따른 대규모 인력 재배치가 예정된 가운데 현대차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직무 기술직 200명, 2028년 기술직 3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같은 날 잠정합의에 이르면서 올해 노사 교섭이 생산과 판매에 미칠 불확실성도 일단 해소될 전망이다. 양사는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글로벌 시장 대응에 집중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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