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엔비디아가 미국 현지시간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은 실적 수치보다 앞으로의 AI 수요와 수익성을 보여줄 컨퍼런스콜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판매와 차세대 칩 출하, 메모리 가격 상승이 향후 실적에 미칠 영향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7일 대만 타이베이 엔비디아 신사옥 건설 현장에서 열린 전 직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5.27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87738f0b9dfee.jpg)
25일(현지시간) 영국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 전망치는 922억달러(약 128조원)다. 전년 동기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AI 서버용 칩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매출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에서 원가를 뺀 비율인 매출총이익률은 75% 안팎으로 전망된다. 3분기 매출 전망치는 1042억달러(약 144조원)다. 전년 동기보다 82.8% 늘어난 수준이다.
실적 기대가 높다고 주가가 항상 오른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8차례 실적 공개 당일 중 6차례 주가가 내렸다. 최근 4개 분기에도 실적 공개 뒤 주가가 연속 하락했다.
주가는 지난 14일부터 7거래일 연속 내렸다. 이날은 전 거래일보다 2.17% 오른 213달러에 마감하며 하락세를 끊었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1.8%로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률 61%를 크게 밑돈다.
컨퍼런스콜에서는 중국 사업과 차세대 AI 칩,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JP모건은 중국용 H200 칩 출하와 주문형 반도체 경쟁, AI 인프라 투자,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차세대 루빈·베라 칩의 사양 변화 등을 주목할 요인으로 꼽았다.
차세대 AI 칩인 루빈의 생산 속도도 관심사다. 모건스탠리는 루빈이 3분기에 90억달러(약 12조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봤다. UBS는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엔비디아에 몰린 주문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수익성 전망도 주목하고 있다. AI 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이 오르면서 엔비디아가 부담해야 할 원가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에는 HBM 가격 흐름이 중요하다. 엔비디아가 원가 상승에도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하면 HBM 가격 부담을 감당할 여력이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정승필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