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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정유업체 9월 美원유 구매액 8월보다 두 배 늘어날 듯


호르무즈 불안에 수입선 다변화…9월 4천만배럴 이상 예상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아시아 정유업체들이 미국산 원유 구매를 크게 늘리고 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중동산 원유 공급이 불안해지면서 미국산 원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제재 대상 초대형 유조선 2척이 9일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라크루스 앞바다 북동부 연안의 보라차스 제도 인근에서 원유를 옮겨 싣고 있다. 2026.8.9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재 대상 초대형 유조선 2척이 9일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라크루스 앞바다 북동부 연안의 보라차스 제도 인근에서 원유를 옮겨 싣고 있다. 2026.8.9 [사진=REUTERS/연합뉴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케이플러와 보르텍사 등 원유 운송·시장조사업체들은 9월 미국에서 선적돼 아시아로 향하는 원유가 4000만배럴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약 2200만배럴보다 80% 이상 많은 규모다.

아시아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이란 전쟁이 6개월째 이어지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도 정상화되지 않으면서 다른 공급처를 찾는 움직임이 커졌다.

특히 미국산 중질·고유황 원유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중동산 원유와 성질이 비슷해 기존 정유시설에서 비교적 쉽게 대체할 수 있어서다.

다만 가격은 오르고 있다. 미국 대표 중질·고유황 원유인 마스(Mars)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보다 배럴당 약 2.5달러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행 수출이 늘면 미국 내 원유 수급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 정유업체들도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어 원유 수요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출이 늘수록 미국 내 재고를 쌓는 속도도 더뎌질 수 있다.

미국의 전체 원유 수출이 아시아행 물량만큼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으로 향하던 물량 일부가 아시아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정승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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