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국내 증시 조정과 누적된 물가 상승 영향으로 소비자심리가 4개월 만에 꺾였다. 가파르게 치솟던 집값 상승 기대도 정부의 세제 개편과 주택 공급 대책 영향으로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5로 전월보다 2.3포인트(p) 하락했다. CCSI는 중동 전쟁 여파로 지난 4월 99.2까지 떨어졌다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한 바 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https://image.inews24.com/v1/5a119834e152b6.jpg)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2025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고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7월 소비자 물가는 3.2%에서 2.8%로 하락했지만 그동안 생활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그게 누적되면서 체감 경기 저하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국내 증시 조정은 우리나라의 경기가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미래 반도체 영업이익이 계속 호조를 보일 것이냐에 대한 우려에서 촉발된 것"이라며 "실물경제가 좋고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보여 가계의 소득·소비로 파급되는 영향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수요 측 물가 압력을 제약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CCSI를 구성하는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92)은 주가 하락 영향으로 1p 하락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https://image.inews24.com/v1/471adb65506cdf.jpg)
생활형편전망(97)과 가계수입전망(100)은 각각 1p 떨어졌다. 향후경기전망(89)과 소비지출전망(109)은 각각 3p, 1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125)은 4월 이후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가다가 8월 세제 개편과 주택 공급 대책의 영향으로 2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 121에서 올해 1월 124로 올랐다가 3월 96까지 떨어졌다. 4월(104), 5월(112), 6월(120)까지 상승하다가 지난 7월(127)에는 4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86)은 제조업·건설업 취업자 수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고노출 업종을 중심으로 청년 고용 부진이 이어지면서 3p 하락했다.
가계저축(94)은 3p 하락했다. 작년 5월 이후 가장 낮다.
박 팀장은 "가계저축에는 은행 예적금뿐만 아니라 주식이나 펀드도 포함된다"며 "주가가 하락한 것이 현재 가계 저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6개월 뒤 금리 수준을 전망하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5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12p 급등한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중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2.7%)는 전월과 같았다.
/홍지희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