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국내 주류 출고량이 300만㎘(킬로리터) 아래로 떨어지면서 외환위기 당시 수준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거치며 '혼술' 문화가 일상화되고 건강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한 여파다.
23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98만7000㎘로 집계됐다.
![기사와 무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3111a5bb130310.jpg)
국내 연간 주류 출고량이 300만㎘를 밑돈 것은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292만2000㎘) 이후 27년 만이다. 10년 전인 2015년(380만4000㎘)과 비교하면 21.5% 줄어든 수치다.
주요 주종 출고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주요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맥주의 지난해 출고량은 151만9000㎘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2022년 이후 3년 간(169만8000㎘→168만7000㎘→163만7000㎘) 연속 줄었다.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79만3000㎘로 역시 3년(86만2000㎘→84만4000㎘→81만6000㎘) 연속 감소했다. 탁주 출고량도 2020년 38만㎘에서 2021년 36만3000㎘로 감소한 이후 5년간(36만3000㎘→34만3000㎘→33만9000㎘→33만5000㎘→31만8000㎘) 내리 줄고 있는 추세다.
![기사와 무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0568833c73f8fe.jpg)
업계에서는 주류 시장이 단기 변화를 넘어 구조적 축소 국면에 들어섰단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회식 대신 혼술 문화가 자리 잡은 데다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단 이유에서다. 인구 감소, 고령화 등도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5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를 보면 주류 소비자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8.8일, 음주일 평균 음주량은 6.6잔으로 2023년 조사 당시 9.0일, 6.7잔보다 각각 감소했다.
소비자들은 술을 적게 마시는 대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술을 선택해 마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과실주 국내 출고량은 1만7000㎘로 집계됐다. 주요 주종 출고량이 뒷걸음칠 때 2021년 수준을 회복했다. 일반 증류주 출고량은 4000㎘로 2015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성진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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