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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캐나다 무역협상 결렬⋯'50% 관세' 현실화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미국은 약 200억달러 상당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카니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카니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자료사진]

21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캐나다가 이번 주 초 합의된 조건에 따라 무역협정을 최종 타결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2일 0시를 기해 약 200억달러 상당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한다.

대상 품목은 일부 유제품과 맥주·와인 등 주류, 하키용품, 기계, 섬유, 시멘트, 가구 등이다.

미 무역대표부는 이들 품목의 연간 수입액이 전체 캐나다산 수입액의 약 5%에 해당한다고 추산했다.

그리어 대표는 "미국은 캐나다에 미국 시장의 주요 수출국 가운데 최고 수준의 대우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캐나다가 새로운 요구를 내놓고 기존 약속을 번복하면서 지난 며칠간 신중히 마련한 균형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캐나다가 문제 삼아 온 철강·알루미늄 등 제품 관세를 상당 폭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제시했음에도 캐나다가 이를 거부했다는 것.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동원해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50%,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캐나다 주요 산업을 겨냥한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캐나다가 자동차·주류·유제품 산업에서 무역 차별을 하고 있다면서 일부 캐나다산 수입품에 추가로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양국 협상단은 지난 몇 주간 강도 높은 비공개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캐나다는 즉각 반발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캐나다는 우리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의 관세와 동일한 규모의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막판에 제안 조건을 바꾼 것은 불공정하고, 경제적으로도 타당하지 않았으며, 어떤 합의든 그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갖게 했다"고 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관세 부과 자체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의 맞대응이 이어질 경우 북미 무역 질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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