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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9차 석유 최고 동결…휘발유 1784원·경유 1773원


중동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 다시 90달러대…민생 부담 고려 기존 가격 유지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정부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지만 9차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 수준으로 동결한다.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이 8차 최고가격 결정 당시와 유사한 수준인 데다 폭염과 집중호우 등으로 민생 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부는 오는 22일 0시부터 향후 4주간 적용되는 9차 석유 최고가격을 8차와 동일하게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면서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체결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의 60일 기한이 만료된 이후에도 양국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종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8월 초 종전 기대감으로 배럴당 7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브렌트유 가격은 20일 기준 93.8달러까지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자 국제유가가 급등한 9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함께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7월 첫째 주 배럴당 116달러에서 8월 첫째 주 105달러까지 하락했지만 8월 둘째 주 111달러, 20일 114달러로 다시 상승했다.

국제 경유 가격 역시 같은 기간 159달러에서 148달러로 떨어졌다가 20일 164달러까지 올랐다. 두바이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20일 각각 배럴당 95.6달러, 87.8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중동 협상 교착이 지속될 경우 국제유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가격 수준이 8차 최고가격 결정 당시와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산업통상부 정문 전경 [사진=산업통상부]

여기에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민생 부담까지 종합적으로 감안해 최고가격을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실제 국내 유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7차 석유 최고가격이 시행된 지난 6월 27일 이후 국내 주유소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8월 20일 기준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62원, 경유는 1845원을 기록했다. 다만 실제 판매가격은 정부가 정한 최고가격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동 정세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국제유가와 석유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면서 "중동 정세와 국내외 석유 수급, 물가 및 민생 부담, 수요관리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고가격제를 기민하고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한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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