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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옷으로 살아난 패션업계…'겨울 대목' 정조준


삼성물산·한섬·LF 등 반등세…백화점·외국인 수요 회복
객단가 높은 아우터 집중…가죽·시어링 등 신제품 경쟁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한동안 위축됐던 의류 소비가 살아나면서 국내 패션업계가 상반기 실적 개선에 이어 하반기 성장세 확대를 노린다. 업계는 객단가가 높은 가을·겨울(FW) 신제품을 앞세워 살아난 소비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서울의 한 백화점이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백화점이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 한섬, LF 등 주요 패션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대체로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2분기 매출은 5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63.6% 늘었다.

같은 기간 한섬도 매출이 3632억원으로 7.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525% 뛰었다.

LF는 매출 4654억원으로 2% 늘었고 영업이익은 441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885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매출 2916억원으로 15.1% 늘었고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백화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판매가 개선되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주요 기업들의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한 백화점이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브랜드 가니의 2026년 가을·겨울(FW) 컬렉션 화보.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업계는 FW 시즌이 패션업계의 연간 실적을 좌우할 핵심 시기인 만큼 객단가가 높은 아우터와 겨울 의류를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국내 전개하는 덴마크 컨템포러리 브랜드 가니는 최근 2026년 FW 컬렉션을 출시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코트와 니트, 스커트, 원피스, 시그니처 백 등에 브라운·베이지·카키 등 자연색과 레오파드 패턴 등을 적용해 강인함과 부드러움의 조화를 강조했다.

LF는 레더와 스웨이드, 시어링, 트위드 등 소재를 앞세운 여성 아우터 라인업을 확대한다. 여름부터 이어진 '라이트 포멀' 트렌드를 FW까지 이어가면서 이자벨마랑과 빈스, 닥스 여성 등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아우터를 선보인다. 이자벨마랑은 시어링 퍼와 무스탕 관련 물량을 전년 대비 188% 확대했고 빈스는 재킷 품목을 8개에서 15개로 늘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가죽과 스웨이드 소재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가을 수요 선점에 나섰다. 일라일은 천연 양가죽 재킷과 스커트 등을 선보였는데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가죽 재킷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의 한 백화점이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세계인터내셔날 보브 2026 FW 컬렉션.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올가을 대표 소재로는 특히 스웨이드가 부상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에서도 관련 수요 증가세가 뚜렷하다. 29CM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웨이드 아우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이상 증가했고 스웨이드 재킷 검색량은 직전 주 대비 140% 이상 늘었다.

과거의 정형화된 스웨이드 재킷에서 벗어나 웨스턴, 카라리스, 하이넥, 레이어드 등 개성 있는 실루엣이 등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업계는 소재 자체의 고급스러움에 개성을 더한 제품을 중심으로 FW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소비 회복 흐름이 나타난 만큼 FW 시즌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객단가가 높은 아우터를 중심으로 소비자 취향을 선도할 트렌드 상품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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